“배동현·안치홍 이어 ‘이 선수’까지 부활하면”.. 키움, 201안타 서건창 돌아온다

키움이 올 시즌 버려진 자원을 살려내는 팀으로 조용히 주목받고 있다. 한화 보호 명단에서 빠진 배동현을 2차 드래프트로 데려와 4승 ERA 2.55의 에이스로 키웠고, 마찬가지로 한화에서 방출 수준으로 나온 안치홍도 각성해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LG와 KIA에서 방출을 경험한 서건창까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201안타, 그 전설의 선수가

서건창은 2008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방출됐다. 2012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해 그해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석권하며 반전을 썼다. 전성기는 2014년이었다.

타율 0.370, 201안타, 정규시즌 MVP.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 기록이었다. 2024년 빅터 레이예스가 202안타로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10년간 그 기록의 주인공은 서건창 혼자였다. 키움에서만 10시즌을 뛰며 1066경기 1236안타 타율 0.307의 성적을 남겼다.

LG, KIA 거치며 방출의 아픔

키움에서 전성기를 보낸 서건창은 2021년 7월 LG와의 트레이드로 친정을 떠났다. 그런데 그 이후가 순탄하지 않았다. LG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성적이 계속 내리막을 탔고 결국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2024년 KIA로 이적해 94경기 타율 0.310으로 반짝 활약하며 KIA의 통합우승 멤버가 됐지만 FA 계약 후 2025년 1군 10경기 타율 0.136으로 무너졌고 KIA도 냉정하게 방출 통보를 내렸다. 은퇴 위기에 몰린 서건창에게 손을 내민 팀이 연봉 1억 2000만 원에 키움이었다. 올 1월 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시범경기 부상, 그래도 복귀 임박

복귀의 기쁨도 잠깐이었다. 3월 수원 KT와의 시범경기에서 수비 도중 타구에 오른손 중지를 맞아 우측 원위지골 수장판 견열골절 진단이 나왔다.

4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다. 하지만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설종진 감독은 3일 “서건창은 지금 2군에서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 주 정도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은 현재 내야 부상자가 줄줄이 나온 상황이다. 김태진, 박한결, 어준서가 모두 재활 중이고, 3일 두산전에서는 3루수 양현종과 2루수 송지후가 연속 실책을 범하며 3-14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여기에 배동현과 안치홍이 2차 드래프트로 온 뒤 팀에 완벽하게 녹아든 걸 보면, 서건창이 퓨처스리그를 거쳐 1군에 올라왔을 때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가 작지 않다. 전성기 때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베테랑의 경험과 좌타 자원의 공백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키움의 계산이 틀리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