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면서 키움 히어로즈는 팀 역사상 가장 약한 타선을 떠안게 됐다. 팬들은 기쁜 마음으로 송성문의 금의환향을 축하하면서도, 동시에 거대한 전력 손실 앞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의 2025시즌 성적은 리그를 대표할 수 있을 만큼 화려했다. 타율 0.315, 홈런 26개, 90타점에 OPS 0.917까지 각종 지표가 톱클래스였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소중했던 것은 팀의 중심 타선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활약을 해줄 수 있는 타자였다는 점이다. 그런 송성문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퇴보 그 이상이다.
키움의 타격 지표, 리그 최하위 수준

2025시즌 키움의 팀 타율은 0.244에 머물렀고, 득점과 타점, 안타 수까지 전부 리그 최하위였다. 타선의 중심을 이루던 송성문이 빠진 지금, 키움 타선은 그야말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주환과 이주형이 그나마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이주형은 성장통을 겪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 유망주들은 ‘1군을 경험’하는 것 외에는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불확실성에 휩싸인 2026시즌 전망

2026시즌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는 다수의 변수에 전력을 의존하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 브렌턴 브룩스가 적응에 성공할지,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안치홍이 부활할지, 이주형과 같은 유망주가 급성장할지. 하지만 이 시나리오 중 하나라도 틀어진다면 탈꼴찌는커녕 최하위를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과거 트레이드 여파로 전력이 변동됐던 2010시즌과 비교해보면, 그때보다도 상황은 더 어둡다. 적어도 그 시절에는 명백한 주전 자원과 기대할 만한 복귀 선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팀의 기둥으로 삼을 확실한 타자가 없다.
키움의 희망 요소는 무엇인가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최주환은 안정적인 타격 성과로 다시 한 번 팀의 중심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고, 브룩스나 안치홍이 제 기량만 발휘해준다면 활로가 보일 가능성도 있다. 또 젊은 유망주들이 비시즌 동안 제대로 준비해왔다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가능성이 ‘만약’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러한 구조에서 키움이 탈꼴찌를 꿈꾸려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요소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오명을 벗기 위한 키움의 도전

2026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역대급 타력 빈곤 속에서도 다시 하나의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확실히 무너진 타선을 재구성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과연 키움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탈꼴찌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는 야수진 전체의 성장과 단단한 결속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