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꼴찌라서 계약 안하고”.. LG는 우승해서 KBO 복귀한 ‘이 선수’

2026년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가 품은 낯익은 얼굴이 있다. 지난해 잠깐 KBO 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던 호주 출신 좌완 투수 라클란 웰스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인으로 6주간 활약했던 그가, 이번엔 당당히 아시아쿼터 소속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

그의 선택은 단순하지 않았다. 키움은 시즌 끝까지 함께하자며 계약 연장을 제안했지만 웰스는 더 이상의 협상 없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당시엔 의아했지만, 결국 계산된 선택이었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된 올해, 웰스는 더 좋은 조건과 팀을 노렸고, 그 전략은 정확히 적중했다.

승리하고 싶었다

웰스는 LG를 택한 이유로 단 한 마디를 남겼다. “승리 문화가 있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직접적으로 키움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리그 최하위였던 키움과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를 비교한다면 이유는 분명하다. 우승을 경험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었던 것.

이 발언은 키움 팬들에게는 다소 뼈아픈 대목일 터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프로 세계의 냉정한 현실이다. 선수는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더 나은 성취를 위해 이동한다.

웰스의 첫 피칭, 합격점 받은 분위기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이루어진 첫 불펜 피칭. 25개의 공을 던지며 가볍게 몸을 풀었지만, 그 안에서도 웰스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직접 타석에 서서 확인한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구속보다도 공의 전달력이 살아있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주전 포수 박동원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비율 높게 던지며 밸런스를 확인한 웰스는, 본인 스스로를 “공격적인 스트라이크 존 투수”라고 칭한다. 특히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와 잘 맞는 분위기, 팀에 녹아든 웰스

LG 캠프 분위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훈련 땐 집중하고 그 외엔 여유 있는 분위기, 이 조화가 정말 좋다.”

특히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따뜻한 환영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 우승을 이끈 팀답게,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도 웰스는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준비 중이다.

올 시즌 웰스의 목표는 단순하고 강하다

2026년 시즌, 웰스의 최우선 목표는 전 시즌 건강하게 완주하는 것. 개인 성적보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 우승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 바람이다. 그는 팬들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리그 최고의 팬들을 만날 날이 기대된다. 잠실에서 보자.”

돌아온 웰스는 말보다는 경기력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키움이 끝내 잡지 못한 그 투수가, 이제는 우승을 기대하는 LG의 마운드를 책임질 날이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