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부터 KBO 리그에 도입될 샐러리캡 하한선 제도가 키움 히어로즈에게는 축복이 아닌 경고등이 되고 있다.
올 시즌을 마무리한 프로야구판에서 키움은 다른 구단과는 사뭇 다른 고민에 빠졌다. 돈을 쓰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초유의 상황’ 때문이다.
왜 키움만 문제일까?

KBO는 리그의 경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수 총액 하한선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 기준선은 최근 2시즌 간 평균 최하위 팀의 상위 40인 연봉 기준 금액인 60억 6538만 원. 2027년부터 이 금액보다 적게 연봉을 책정할 경우, 구단은 부족분의 일정 비율만큼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벌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 키움은 올 시즌 상위 연봉 40명의 총액이 43억 8756만 원에 불과해, 하한선과 무려 약 17억 원이나 차이 난다. 게다가 최근 송성문도 미국 메이저리그로 이적하면서 투자 없는 선수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돈은 있는데, 왜 쓰지 않나?

키움이 선수들을 내보낸 대가로 받은 이적료만 해도 적지 않다. 예컨대 송성문 한 명만 해도 구단이 확보한 이적료는 44억 원에 달한다.
이는 키움의 상위 40명 선수 연봉 총합보다 많은 금액이다. 문제는 이 돈이 전력 보강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키움을 위한 규정이 없다?

KBO가 도입한 ‘래리버드 룰’은 장기 재직 선수 1인의 연봉 일부를 샐러리캡에서 제외시켜주는 제도지만, 현재 키움은 그 혜택을 받을 선수가 사실상 전무하다.
에이스 안우진조차 FA가 되려면 4시즌이나 더 남았다. 즉, 누구보다 이 제도의 수혜가 필요한 키움이 오히려 그 틀 밖에 있는 셈이다.
키움의 선택은?

팬들이 기억하는 2022년의 감동, 그 해 키움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2023년부터 현재까지 팀 성적은 내리막을 걸었다.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는 여느 구단과 달리, 키움은 홀로 셀링 클럽의 길을 걷는 모습이다. 연봉 하한선이라는 시스템 앞에서, 이제는 전략적인 투자 없이는 생존 자체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2027년이 오기 전, 키움은 반드시 변화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단순히 벌금만 피하는 것이 아니라, 리그 경쟁력 유지와 팬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진짜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