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보고 배워야”.. 키움, 딱 ‘2안타’ 치고 경기 승리하는 법 보여줘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가 8안타를 치고도 1점밖에 못 뽑은 그날,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정반대의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키움이 단 2개의 안타로 3점을 만들어 3-0 완승을 거두며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것이다. 안타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키움이 직접 증명했다.

알칸타라가 8이닝을 먹었다

승리의 바탕은 알칸타라의 호투였다. 작년 5월 키움에 구원 투수로 합류해 8승 ERA 3.27로 붕괴된 마운드를 살렸던 알칸타라는 올 시즌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팀 에이스로 시즌을 시작했다.

22일 NC전에서 그는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내놨다. 1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지워나갔고, 103개의 공을 던져 8이닝 7피안타 1사사구 5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ERA는 3.42에서 2.56으로 대폭 낮췄고, 최고 구속 155km도 찍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 후 설종진 감독은 “알칸타라가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안타로 3점 만드는 법

타선이 만들어낸 3점의 과정은 이렇다. 5회말 임지열이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깊숙이 빠지는 2루타를 뽑았고, 이형종의 진루타로 3루까지 올라간 뒤 김건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선취점을 가져왔다.

6회말에는 1군 엔트리에 갓 합류한 NC 투수 원종해가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최재영, 박주홍, 안치홍, 최주환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 1점이 자동으로 추가됐다.

7회말에는 2사 2루에서 박주홍이 NC의 세 번째 투수 김민호의 초구를 받아쳐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주성원을 불러들였다. 안타는 임지열의 2루타와 박주홍의 적시타, 딱 두 개였다. 나머지는 희생플라이와 밀어내기 볼넷이 해결했다.

NC도 아쉬운 경기

NC 선발 신민혁은 3회까지 9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냈고, 5이닝 1안타 4사사구 3삼진 무실점이라는 충분히 이길 만한 피칭을 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6회 올라온 원종해의 연속 볼넷이 결국 승패를 가른 셈이었다. 9회는 아시아쿼터 마무리 카나쿠보 유토가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7승 14패를 기록하며 NC전 6연승을 이어갔고, 시즌 첫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방향은 나오고 있다. 에이스가 8이닝을 먹어주고, 타선이 볼넷과 희생타로 찬스를 만들어 점수를 뽑는 야구. 안타 두 개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