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WBC에서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야구팬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셰이 위트컴의 경우 체코전에서 구세주로 칭송받았던 것과는 정반대로, 일본전과 대만전을 거치며 혹평의 중심에 서게 됐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위트컴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연장 10회 무사 2루 상황에서 상대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3루로 송구했고, 이로 인해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아나며 무사 1, 3루의 위기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이어진 대만의 또 다른 희생번트로 결승점을 내주며 한국은 4-5로 패배했다.
일본 언론의 집중 조명

이 같은 상황을 일본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J-cast’와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들은 “최근 한국에서는 한국계 선수들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를 집중 보도했다. 특히 위트컴이 영웅에서 전범으로 추락했다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위트컴의 개인 SNS에는 “그냥 미국으로 돌아가라”, “집에 가라” 등의 댓글이 한국어로 달렸고, 일각에서는 그를 두고 ‘역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는 2023 WBC에서 토미 에드먼이 겪었던 상황과 유사하다. 당시 에드먼은 1라운드 3경기에서 타율 0.182에 그치며 “쓸모없었다”, “기대 이하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본 팬들의 아쉬운 반응

흥미롭게도 일본 야구팬들은 오히려 한국의 이런 분위기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 일본 누리꾼은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마이너스적인 점만 강조하며 비판하는 걸까. 살기 힘든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3루로 송구한 것도 만약 아웃이 됐다면 과감한 판단이었다고 했을 텐데”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국계 선수들은 자신의 뿌리를 위해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역적’, ‘집에 가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다. 일본조차 걱정할 정도로 거세진 한국계 선수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과연 적절한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