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곽빈이 시즌 10승을 채웠다.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의 6연승을 끊었고, 1회 빅터 레이예스에게 159.1km를 던져 개인 최고 구속을 갈아치웠다. 그런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작 화제가 된 건 구속이 아니라 동갑내기 안우진(키움) 이야기였다.
100구 넘긴 7회에도 156km

곽빈은 이날 4회 나승엽에게 첫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롯데 타자 누구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7회 2사 1루,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도 한태양을 15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평균 구속은 153km였다.
10승은 15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올 시즌 23경기 135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3, 161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등판이 안 좋았던 이유

곽빈은 롯데 타선이 워낙 뜨거웠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다. 직전 등판인 16일 광주 KIA전에서는 구속이 잘 안 나왔고 밸런스도 좋지 않았는데, 투구폼에 문제가 있다는 걸 파악하고 전력분석팀 조언을 받아 수정했더니 구속이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159.1km 기록에 대해서는 0.1km는 오차일 수 있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160km는 넘어야 의미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존심은 안우진 정도 돼야

3관왕 가능성을 묻자 곽빈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며 웃었다. 탈삼진 타이틀도 아시안게임 출전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고, 롯데 로드리게스, KIA 올러, KT 고영표 같은 경쟁자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자존심을 부리기엔 아쉽고, 안우진 정도는 돼야 자존심을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안우진은 22일 고척 KIA전에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곽빈은 수술과 군 복무로 3년을 쉬고 온 선수가 이렇게 던지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올해 모습만으로 안우진을 평가하면 안 된다고 했다. 최근 분위기 좋은 KIA 타선을 상대로 정말 잘 던졌다는 말도 보탰다.
곽빈이 안우진을 이렇게 말한 건 처음이 아니다. 5월 키움전 승리 후에도 안우진이 잘 던진다고 자극받지 않는다며 레벨이 다르다고 한 적이 있다.
아시안게임 변수

곽빈은 아시안게임은 개인이 아닌 국가를 위해 나가는 것이라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했다. 부담은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해내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곽빈의 다음 등판은 정규 로테이션상 이번 주말이며, 9월 대표팀 합류 전까지 두산 선발로 몇 차례 더 나설 수 있을지가 타이틀 경쟁의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