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꼴찌라고?” 키움, 시범경기보니 탈출 가능할 것 같은데..

키움 히어로즈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9-0으로 완파하며 시범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최주환이었다. 38세 베테랑은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특히 3회 1사 상황에서 터뜨린 솔로홈런은 압권이었다. SSG 우완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의 시속 141킬로미터 커터를 정확히 포착한 최주환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20미터 비거리의 홈런을 날렸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팀 승리를 확정짓는 결정타였다.

3루수 전향, 새로운 도전에 나선 베테랑

올해 키움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최주환은 3루수로의 포지션 변경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주 포지션인 1루수에서 벗어나 3루 수비를 맡게 된 것이다. 2020년 18경기 출장 이후 오랜만에 3루수로 나서는 상황이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주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은 적응하는 단계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당연히 1루수가 훨씬 자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시즌을 치르면서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해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씩 몸이 기억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야간훈련까지 소화한 철저한 준비

키움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베테랑 선수들까지 예외 없이 야간훈련을 진행하며 훈련량을 대폭 늘렸다. 최주환 역시 오랜만에 야간훈련까지 소화하며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체력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잘 버텼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성민이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새로 합류한 치홍이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최하위 탈출, 잃을 게 없는 도전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은 올해도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최주환은 오히려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언더독일 때 오히려 무서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3년 연속 최하위를 했으니 올해는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알칸타라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를 차지했고, 어준서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뒷받침했다. 마무리 조영건이 9회말 세 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처리하며 9-0 완봉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의 시범경기 전적은 3승 1무 5패가 됐지만, 최주환의 활약을 보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