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프로야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기아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이태양.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출연해,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과거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프로 입단 초창기 시절인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겪었던 충격적인 폭행 사건이 지금 화제의 중심에 있다.
“턱이 돌아갈 정도로 맞았다”는 충격 고백

방송에서 이태양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였던 2012년 비시즌, 몸이 불편해 절뚝이며 운동하던 중, 코치로부터 이유 없이 뺨을 다섯 대 맞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단순한 타박이 아니었다. 단순한 체벌을 넘어 “풀스윙으로 턱이 돌아갈 뻔할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웃고 넘기려 했지만, 화면 밖 팬들의 마음은 무거웠다.
김선우와 김구라가 가해자의 정체를 물어보자 그는 담담하게 답을 피했지만, “지금 계시면 안 된다”는 말을 통해 이미 야구계를 떠난 인물임을 암시했다. 사건의 심각성과 동시에, 그가 아직도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더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정민철 코치, 유일하게 곁을 내준 어른

이 끔찍한 사건 당시, 당시 투수코치였던 정민철은 모든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태양은 그날 코치의 방으로 찾아가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고, 그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더 가까워졌다고 회상했다.

코치와 선수 사이에서 믿음이 생겼다는 따뜻한 이야기지만, 그마저도 집단적 침묵 속에서 생성된 유대라는 점에서 씁쓸함이 남는다.
야구계의 민낯

이태양은 당시 한화의 신인이었고, 불과 1군 무대를 밟은 시점이었다. 막 프로에 입문한 선수를 이유도 없이 폭행한다는 것은 명백히 비정상이다. 하지만 그는 그 시절을 이겨냈고, 오늘의 이태양으로 성장했다. 그가 남긴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말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태양은 김응용 전 감독과 관련된 따뜻한 에피소드도 함께 밝혔다. 비시즌에 제주도 자택으로 직접 불러 아침을 챙겨줬다는 이야기다. 어떤 지도자는 선수를 위해 밥을 하고, 어떤 지도자는 이유도 없이 손을 휘두른다. 같은 시대, 같은 유니폼 안에서도 이토록 지도자의 민낯은 양극단을 오갔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자아낸다.
다시 기아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이태양은 2019년까지 한화에서 뛰다가 2020년 SK로 트레이드, 이후 FA 자격을 얻고 한화로 다시 돌아왔지만 지난 시즌 1군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기아 타이거즈로 이적하게 됐다. 소속팀은 바뀌었지만, 이제 그는 또 한 번 야구 인생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최근 이슈로는 정철원의 사생활 논란, 한기주의 불륜 폭로 등 프로야구계의 부정적인 뉴스가 연달아 터지고 있는 가운데, 이태양의 폭로는 ‘그 시절’의 폭력 실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