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들 호들갑은 알아줘야”.. 1경기 잘했다고 벌써 ‘사직 무라카미’라고?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고척 키움전을 6-3으로 잡으며 5연승을 달렸다. 16일 인천 SSG전부터 이어진 이 연승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7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그런데 이날 가장 화제가 된 건 팀 성적보다 한 신예 타자였다. 지명타자로 나선 김동현이 4타석에서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고, 경기 직후 온라인에서는 곧바로 ‘사직 무라카미’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우여곡절 끝에 잡은 기회

이날 김동현의 선발 출전 자체가 순탄치 않았다. 라인업이 수정을 거듭한 끝에 손호영과 박건우가 빠지고 김동현이 지명타자로 합류하면서 올 시즌 9번째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받은 김동현은 곧바로 결과로 답했다. 2회 볼넷으로 출루를 시작한 그는 4회 2사 2,3루 찬스서 키움 선발 배동현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었다. 7회 볼넷, 9회 적시타까지 더하며 출루율 100%를 기록했다. 본인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 낮은 변화구를 경계해 존을 높여놨는데 마침 직구가 들어와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동현은 어떤 선수인가

김동현은 2004년 12월생으로 인천 출신이며, 제물포고와 부산과학기술대를 거쳐 2025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5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프로 첫해인 2025시즌엔 1군 출전 기록이 없었지만, 그해 가을 KBO Fall League에서 타율 0.400, 6홈런으로 우수타자상을 받으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다.

1군 무대는 사실상 올 시즌이 처음이다. 지난달 23일 사직 삼성전 멀티히트로 눈도장을 찍었고, 27일 사직 LG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후 수비 불안으로 2군에 머물다 19일 다시 콜업됐고, 이번이 1군 통산 11번째 경기였다.

별명에 대한 온도 차

별명은 좌타자라는 공통점과 외모가 비슷하다는 팬들 반응에서 시작됐다. 김동현 본인은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정경배 코치가 직접 무라카미의 스윙을 참고하라고 조언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무라카미와 이제 1군 11경기를 치른 신인을 같은 선상에 놓기는 무리라는 시선도 있다.

단 한 경기 활약에 별명부터 붙는 모습을 두고 성급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도 김동현 본인의 포부는 작지 않다. 풀타임을 뛰면 20홈런도 가능하다고 봤고, 지난해 팀 내 20홈런 타자가 없었다는 말에는 자신이 해보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다만 김태형 감독이 언급했듯 수비 불안이 꾸준한 출전 기회의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