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노진혁에게 노무X 박수?” 롯데 구단에 ‘일베 논란’ 터진 이유

롯데 자이언츠가 또 구설에 올랐다. 이번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다. 11일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자이언츠 TV’에 전날 사직구장 KIA전 경기 영상이 올라왔는데, 롯데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박수를 보내는 장면에서 문제가 됐다.

화면에 노진혁의 등번호 52번이 비치는 가운데 오른쪽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됐고, 노진혁의 성인 ‘노’ 바로 옆에 ‘무한 박수’가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노무한 박수’처럼 읽혔다.

왜 이게 문제가 됐냐면

‘노무’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단순히 자막 위치가 겹친 것이라 해도, 하필 노진혁의 고향이 광주이고 이날 상대 팀도 광주 연고 KIA 타이거즈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도 맞물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편집자가 의도적으로 넣은 것 아니냐”, “일베 표현을 구단 공식 영상에서 쓴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구단은 즉시 삭제하고 사과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자이언츠 TV는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댓글을 통해 “영상 내 자막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촬영 및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제작과 검수 과정을 더욱 철저히 점검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도적인 삽입인지 단순 실수인지는 구단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쪽이든 공식 채널에서 이런 표현이 검수 없이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구설이 하나둘이 아니다

롯데는 올 시즌 유독 그라운드 밖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김동혁이 불법 도박장을 출입해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에는 소속 선수가 술자리에서 여성 팬의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거기에 이번 유튜브 자막 논란까지 더해졌다. 팀은 현재 14승 1무 20패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어 성적과 이미지 양쪽에서 모두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