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스타 선수인 줄 알고 착각한다”.. 김태형 감독이 한태양 2군 보내며 한 말

지난해 108경기 타율 0.274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한태양이 개막 38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태양의 2군행 이유를 설명했는데, 그 말이 꽤 직설적이었다.

“본인 수준이 높은 줄 착각하고 있다. 작년에 조금 했다고 올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만 갖고 야구를 하면 결과가 안 나올 경우 힘들어진다.”

한태양이 어떤 선수냐면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6라운드 54순위로 지명됐다. 입단 첫해 38경기 타율 0.148로 1군의 맛을 잠깐 봤고, 이후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108경기 타율 0.274, 2홈런, 22타점, 42득점으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실력과 함께 수려한 외모까지 갖추며 롯데 팬들 사이에서 꽤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기세를 이어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프로는 만만하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이 문제였다

27경기 타율 0.235, 1타점, OPS 0.583이었는데 그나마 이 수치도 초반 선방이 버텨준 것이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88로 떨어졌고, 3일 SSG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득점권 타율은 0.095로 찬스에서 더욱 약한 모습을 보였다.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의 징계가 풀리며 엔트리 공간이 필요해진 상황과 맞물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태형 감독이 짚은 문제의 본질

김태형 감독은 성적 이전에 한태양의 마음가짐을 문제로 꼽았다. “작년에 잘하고 올해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내가 봤을 때 아직 멀었는데, 젊고 어리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지금 수준은 낮은 상태다.

그 수준에서 열심히 하면 되는데 자꾸 높은 곳을 보니까 선수가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고 했다. 이어 “높은 곳에 가려면 아직 멀었는데 과정은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항상 현실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반짝 활약으로 자신의 레벨을 착각하지 말고 다시 기본부터 다져오라는 뜻이었다.

2군에서 재정비하고 돌아올 한태양이 이 쓴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앞으로의 커리어를 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