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2025년 프로야구 최고의 반전을 써냈다. 2024시즌 부진을 털고 뛰어난 성적으로 리그 정상권 외야수로 우뚝 섰다. 타격,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며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5월까지 타율 0.358, OPS 0.929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고 중간 부상에도 복귀 후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팀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후반기 들어서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정규 시즌 내내 꾸준함을 증명했다.
정규 시즌 성적, 리그 최상위권

김성윤은 시즌 최종 타율 0.331, 6홈런, 61타점, 26도루, OPS 0.893으로 마무리했다. 타율은 전체 3위, 출루율은 2위. 더욱 의미 있는 건, 외야수 중에서도 상위권 WAR(5.78) 수치를 기록하며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기동력까지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세부 지표에서도 그는 리그 최고 수준의 외야수였다. 가중 출루율(wOBA)은 0.398로 외야수 중 3위였고, 수비 지표, 주루 능력 모두 탄탄했다. 야구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포츠투아이는 그를 외야수 중 WAR 2위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친 골든글러브

그런 그가 정작 골든글러브 수상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수상자는 롯데의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 표 차는 15표. 결정적인 차이는 생산성보다 인기와 임팩트로 해석된다. 사실 기본적인 공격 지표부터 수비, 기여도까지 김성윤이 우위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레이예스는 탁월한 공격 성적(안타 187개, 타점 107개)을 뽐냈지만, 타율과 wOBA, WAR 등은 모두 김성윤에게 뒤졌다. 특히 수비와 주루에서의 기여도는 비교 대상이 되지 않았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그의 탈락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대 캠프 탈락까지, 씁쓸한 연말

더욱 아쉬운 건 WBC 대비 국가대표 1차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사이판에서 치러지는 캠프에 김성윤은 제외됐고, 홍창기와 문현빈 등이 합류했다.
물론 미국파 이정후와 조직력 면에서는 저마이 존스 등의 가세가 유력하지만, 김성윤처럼 올 시즌 리그 탑 수준의 성적을 낸 선수가 완전히 제외된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팀 내에서도 그의 성장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구자욱은 “올해 정도면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이상할 게 없었다”며, “내년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응원했다.
비록 아쉬운 결말이었지만, 김성윤은 삼성의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존재다. 2026년, 그는 반드시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