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보다 팀에 도움 될 것 같은데?” KT 스태프가 보고 놀란 선수

2026년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질롱의 KT 불펜장은 연일 뜨겁다. 한승혁의 강속구가 미트에 꽂히는 소리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KT 위즈 이적 후 처음으로 참가한 이번 캠프에서 그는 벌써 다섯 번째 불펜 피칭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과 제춘모 투수코치 등 주요 스태프가 모두 나와 그의 강렬한 투구를 지켜보며 만족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KIA 시절 한승혁을 지도한 인연이 있다. 15년 만에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의 재회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정도가 아니다. “지금 제구가 더 좋아졌다”는 말에서 느껴지듯 기대치는 현재진행형이다.

한화의 손실일까, KT의 감탄일까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핵심 불펜 요원이던 한승혁. 71경기 출장, 평균자책점 2.25라는 커리어하이 성적은 그를 FA 보상선수로 보내기엔 너무 컸다. 하지만 KT는 과감히 강백호를 내주는 대가로 한승혁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KT 입장에서는 대성공이 되어가고 있다. 25인 보호선수에서 빠졌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 선택이 KT에서는 보석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억대 연봉, 그리고 또 다른 도약

이번 이적으로 한승혁은 또 하나의 성과를 얻었다. 프로 입단 15년 만에 첫 억대 연봉자에 오른 것. 그것도 1억 원을 건너뛰고 3억 원이라는 수직 상승이다.

선수 본인 입장에서도 큰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몸에 적응시키기 위해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노력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이유다.

2026 필승조 구상에 박차

이강철 감독은 이미 2026시즌 필승조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마무리 박영현을 앞에서 받치는 한승혁과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 조합이 핵심이다.

KT 불펜이 이전보다 견고하고 확실한 힘을 가지게 되는 그림이다. 파이어볼러를 갈망했던 KT였기에, 한승혁의 존재감은 단순한 전력 보강 그 이상이다.

빠르게 녹아든 새 팀

새 팀에 합류한 한승혁은 놀라운 속도로 적응 중이다. 피칭 때마다 터지는 강속구, 포수의 연속된 “나이스 볼” 외침은 긍정적인 신호탄이다. 코칭스태프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불펜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한승혁은 “지금은 많이 배겨야 하는 시기라 투구수를 한 번 끌어올리는 루틴을 하고 있다”며, 철저한 자기관리를 언급했다.

시즌이 말해줄 결과

결국 이번 트레이드가 성공이었는지는 시즌이 말해줄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흐름은 KT 쪽에 훨씬 유리하다. 한화 팬들의 아쉬움과 KT 팬들의 기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지금, 불펜 앞문을 단단히 지킬 한승혁은 단순한 보상선수 이상의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