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핑계 대지 말고 수비 신경 써라” 류현진이 최재훈에게 쓴소리한 이유

5일 사직구장, 류현진이 6이닝 86구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챙겼다. 두 실점 모두 비자책이었다. 야수 실책과 포일이 겹친 날이었는데, 경기 후 류현진 입에서 팀 동료를 향한 쓴소리가 나왔다.

평소 동료 실수에 대해 언급하는 걸 조심스러워했던 류현진이 “이젠 조금씩 해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 대상은 전담 포수 최재훈이었다.

삼진 잡고도 1루 내보냈다

4회 문제의 장면은 고승민을 상대로 한 낫아웃 상황이었다. 류현진이 바깥쪽으로 꺾여나가는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냈는데 최재훈이 포구에 실패하며 고승민이 1루로 걸어 나갔다. 이후 2사 1루에서 문현빈의 포구 실패까지 겹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문현빈의 실책에 대해서는 라이트 방향으로 들어가는 타구라 누구라도 잡기 쉽지 않다며 이해했다. 그러나 최재훈의 포일에 대해서는 달랐다. 최재훈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더 많이 휘어져 나가서 놓쳤다고 했는데, 류현진은 포수라면 그런 건 잡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에이징 커브, 팬들도 인정하는 분위기

최재훈은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한화 역대 최고 포수라는 평가와 함께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작년부터 류현진의 변화구 포구를 제대로 못 잡아 실점으로 이어진 경기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인서가 자리를 굳혀가는 상황에서 FA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거라는 동정론도 있지만, 프로 세계에서 실력이 떨어지면 누구든 지적받는 건 피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쓴소리를 하면서도 류현진 본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4회 실점 후 손호영을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막았고, 5회는 삼자범퇴였다. 6회 유격수 실책으로 또 실점했지만 마지막 타자 김민성을 커터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86구 중 60구가 스트라이크였고, 스트라이크 비율 69.8%는 공격적인 투구의 결과물이었다. 최근 3경기에서 볼넷이 단 하나에 불과할 정도로 간결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11경기 63과 3분의 2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국내 선수 다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