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 최고조에 오른 LG 트윈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벌써부터 2026시즌을 내다보고 있다.
그가 꼽은 가장 위협적인 팀은 다름 아닌 삼성 라이온즈였다. 많은 팬들이 한화를 예상했지만, 염 감독의 시선은 의외로 달랐다.
왜 삼성인가? 한화는 어디로?

염 감독은 시무식에서 “삼성의 전력이 가장 탄탄하다”고 말하며 이유를 밝혔다. 한화는 한 시즌 전 LG를 괴롭힌 강적이었고, FA 강백호까지 품으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외국인 원투펀치의 이탈로 전력 공백이 생겼다. 대신 삼성은 안정적인 전력 유지와 중심타선 보강을 통해 강력한 상대가 됐다는 평가다.
삼성의 타선, LG를 위협하다

염 감독은 특히 삼성의 타선에 주목했다.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쿼텟은 단순 파워 그 이상을 발휘할 수 있다. 염 감독은 “LG 이상의 타격”이라는 표현으로 삼성 타선을 높이 평가했다. 그중 핵심은 바로 최형우의 존재감이다. 그는 단순히 베테랑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며 젊은 타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안겨줄 수 있는 인물이다.
염 감독의 이러한 분석에 LG 단장 차명석도 공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삼성 전력이 가장 좋아 보인다”며 감독과 같은 관점을 공유했다. 감독-단장이 한목소리로 경계하는 만큼, 2026시즌 LG의 최대 라이벌은 한화가 아닌 삼성이라는 무게감이 커진다.
돌아온 삼성, 24년 만의 리턴매치?

삼성은 내부 FA를 잔류시키고 에이스 후라도와 재계약하며 안정감을 선택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핵심 전력도 복귀 예정이어서 전반적인 스쿼드가 단단하다.
2002년 이후 24년 만의 한국시리즈 재격돌 가능성도 현실화되고 있다. 2025년 시즌을 마친 지금 시점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LG와 삼성의 2파전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한화까지 포함된 삼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
다른 팀들의 움직임은?

KT와 두산도 주목할 만한 전력을 갖췄지만, 안정성 측면에선 LG와 삼성이 우위에 있다. 특히 삼성은 2011~2014 통합 4연패 이후 긴 침체기를 겪은 뒤 2024년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의 장기 플랜 속에, 올 시즌은 팀의 전성기를 다시 써 내려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통합 2연패를 달성하면 향후 5년은 검증된 전력으로 버틸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의 도전, LG의 수성. 2026년은 어느 해보다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