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님 지나간 자리엔 풀 한 포기 없네요” 정우주 부상설이 심상치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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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파이어볼러 정우주가 1군에 이어 2군 엔트리에서도 빠지면서 어깨 부상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이 침묵을 지키는 사이, 팬들의 분노는 어린 투수들을 무리하게 돌렸다는 김경문 감독을 향하고 있다.

사흘 만의 2군 말소, 이례적 행보

타임라인부터 심상치 않다. 정우주는 극심한 제구 난조 속에 평균자책점 6점대로 부진하다 지난 8일 1군에서 말소됐다. 15일 2군에 등록됐지만, 퓨처스리그 실전에 한 번도 나서지 않은 채 사흘 만인 18일 2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돼 서산 잔류군으로 이동했다. 통상적인 재정비 코스와 다른 ‘완전 말소’ 수순에 부상설이 제기된 배경이다.

여기에 19일 SNS를 통해 코치에게 직접 들었다며 정우주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전언이 퍼지면서 불안은 증폭됐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정형외과적 이상 소견은 없는 단순 통증이라는 설명이 함께 전해졌지만, 팬들은 아픈데 괜찮다는 말 자체가 모순 아니냐며 오히려 더 술렁이고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SNS발 주장으로, 공식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문동주 데자뷔’가 공포를 키운다

팬들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학습효과 탓이다.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문동주도 통증에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나오다 결국 상태가 악화됐다는 기억을 소환하며, 어깨 쪽 통증은 영상 검사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로 이어지는 1라운드 투수들이 하나같이 온전치 못하다는 자조와 함께, 이제 시즌 내내 소식 없이 쉬쉬하는 것 아니냐는 불신도 크다.

화살은 기용법으로, “선발-불펜 와리가리에 연투까지”

부상설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감독 책임론이 먼저 불붙은 건 기용 이력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정우주가 시즌 초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보직 변경에 잦은 연투까지 소화하며 몸에 무리가 쌓였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시즌 초반 이상 신호가 왔을 때 일찌감치 2군에서 조정할 시간을 줬어야 했는데, 1군에서 폼을 끌어올리려다 선수를 망가뜨렸다는 것이다. 나아가 지난해부터 필승조만 집중적으로 돌리는 비효율적 불펜 운영이 박상원 등 기존 자원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주장과 함께, 감독이 지나간 자리에는 풀 한 포기 남지 않는다는 격앙된 표현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아직 부상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

물론 다른 해석도 있다. 이번 2군 말소는 규정에 따른 행정 처리와 육성 시나리오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기존 보도에서는 지배적이다. 성적 압박이 없는 잔류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처음부터 다시 잡겠다는 구상이며, 김경문 감독도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상태를 만들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통증 전언 역시 구조적 이상이 아닌 일시적 문제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 결국 매듭은 구단의 설명에 달렸다. 검진 결과와 재정비 일정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는 한 부상설과 책임론은 계속 몸집을 키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