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터 수십 명 앞에서도 떨지도 않네” 키움이 하현승 실전 투구 보고 침 흘리는 이유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물론 메이저리그 12개 구단, 일본프로야구 2개 구단 스카우트까지 자리를 채운 이 자리에서 하현승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51km였다.

수십 명의 스카우트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고교생이 이런 투구를 해냈다는 게 핵심이다. 위압감을 주는 환경에서 오히려 더 또렷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194cm 좌완이 내려찍는 151km, 구위가 구속보다 낫다는 평가

하현승의 가장 큰 무기는 194cm 장신에서 높은 타점으로 내려꽂히는 직구다. 구속 자체도 고교생 기준으로 리그 최상위권이지만, 스카우트들이 더 주목하는 건 구위가 구속보다 더 뛰어나다는 점이다. 우타자 몸쪽 깊숙이 정확하게 꽂히는 제구와 각이 좋은 슬라이더는 국제무대에서도 이미 검증됐다.

2학년이던 지난해 겨울 투구폼에 변화를 줬음에도 슬라이더 완성도를 더 끌어올렸고, 올 고교 대회에서 23이닝 무자책 38탈삼진 WHIP 0.65를 기록했다. 고교 무대에서는 사실상 언터쳐블이라는 말이 나왔다.

투수만 잘하는 게 아니다

타자로서의 성적도 무시하기 어렵다. 올 시즌 고교 대회에서 15경기 타율 0.500 3홈런 OPS 1.442를 찍었다. 이날 홈런 더비에서도 첫 타자로 나와 아치 2개를 그려냈다. 5툴 플레이어 평가를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양키스가 하현승을 투수보다 타자로 더 높게 평가했다는 점도 그 방증이다. 원래 타자로 먼저 뛰다가 투수를 시작한 선수라 타격 감각이 몸에 배어 있다. 본인은 투수가 하고 싶다고 했지만, 구단 선택이 먼저라는 말도 했다. 투타 겸업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얘기다.

키움이 침 흘리는 이유

키움은 2027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이미 확보했다. 하현승이 KBO 잔류를 선언하면서 지명 대상이 사실상 확정됐다.

2025년 정현우, 2026년 박준현에 이어 하현승까지 3년 연속 전체 1순위 유망주를 품게 되는 그림이다. 3년 연속 최하위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키움이지만, 드래프트 자산만큼은 리그에서 가장 풍부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