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를 위해 1년 만에 고국 일본을 찾은 오타니 쇼헤이. 지난해 3월 도쿄시리즈 이후 약 1년 만의 귀국이었지만,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게는 결혼 후 첫 번째 일본 방문이었다.

오타니가 일본에서 받는 전국민적 관심 때문인지, 부부는 평소 비시즌에도 귀국하지 않고 LA 자택과 하와이 별장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첫 딸과 함께 말이다.
야구장에 나타나지 않은 아내 마미코

마미코는 대회 기간 내내 한 번도 도쿄돔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년 전 결혼 소식 공개 후 처음 얼굴을 보인 서울시리즈나 평소 다저스타디움 방문과는 달리, 이번에는 집에서 경기를 시청했다는 후문이다.
오타니 역시 선수단과 함께 호텔 숙소를 사용하지 않고, 가족들과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후 야구장으로 출근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도쿄에서도 최대한 조용히 서류 업무 등을 처리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8만원 가방과 구형 아이폰, 검소한 일상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3월 초 도쿄 시내 운전면허센터에서 마미코를 목격한 한 야구팬은 흥미로운 증언을 남겼다.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마미코가 약 28만원 정도 하는 대중적인 브랜드의 가방을 메고 있었다는 것이다.

연수입 1890억원인 남편을 둔 마미코지만, 구형 아이폰을 사용하고 늘 대중적인 저렴한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명품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아 일본 언론에서는 그녀의 검소함에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명품에 관심 없는 오타니의 소비 철학

남편 오타니 또한 본인이 광고하는 스폰서 업체 제품이 아니면 착용하지 않는다. 평소 명품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수년 전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선물한 명품 지갑을 최근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 연봉 외에 스폰서십과 광고로만 약 1054억원의 부수입을 올렸다. 포르쉐, 일본항공, 미쓰비시UFJ은행, 세이코, 코세, 이토엔, 니시카와, 랩소드, 뉴밸런스 등 수많은 스폰서를 보유하며 야구계 세계 1위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가족 안전을 위해서는 아끼지 않는 곳

그런데 오타니 부부가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 영역이 있다. 바로 가족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이다.
LA 초호화 대저택에서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생활하는 오타니는 이번 WBC 귀국 시에도 프라이빗 전세기를 이용했다. 침대와 최상급 리클라이너 의자가 포함된 전세기의 LA-도쿄 구간 이용료는 최소 4억원에서 최대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8만원짜리 가방을 들고 구형 아이폰을 사용하는 검소한 부부지만, 가족의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위해서는 수억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부자의 현명한 소비 철학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