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다저스를 떠날 수도 있다고?” 현지에서 심상치 않은 다저스 매각설

포스트맨

LA 다저스 매각설이 미국 현지에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구단이 공식 부인했지만, LA 유력 매체 칼럼니스트가 매각 가능성을 정면으로 제기하면서 오타니 쇼헤이의 거취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레이커스 14개월 만에 되판 구단주

발단은 구단주 마크 월터다. 그는 지난해 NBA LA 레이커스 지배 지분을 사들였는데, 이달 초 조시 쿠슈너와 밥 아이거에게 125억 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인수 약 14개월 만이다.

월터가 이끄는 금융사와 보험사들은 연방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의 세금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월터 측은 조사에 협조 중이라는 입장이다. 첼시 FC 지분을 매각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구단은 “매각 없다”, 칼럼니스트는 “글쎄”

다저스 스탠 카스텐 회장은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직접 나서 매각되지 않고,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으며, 어떤 절차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레이커스 매각은 별개의 이야기라는 설명이었다.

LA타임스 칼럼니스트 빌 플라슈케는 24일 칼럼에서 이 해명을 정면으로 의심했다. 회장이 굳이 매각을 부인하러 기자들 앞에 선 것 자체가 신호라는 논리다. 그는 구단주가 수십억 달러가 필요한 법적 문제를 안고 있고, 레이커스 매각 대금만으로는 부족하며, 남은 자산 중 가장 값비싼 것이 다저스라고 썼다. 다저스 구단 가치는 100억~130억 달러로 추정된다.

오타니의 키맨 조항

오타니는 2023년 12월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이른바 키맨 조항을 넣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이나 월터 구단주 중 한 명이라도 떠나면 계약을 해지하고 FA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플라슈케는 월터가 팔면 프리드먼도 새 구단주에게 지분을 받지 못하는 한 떠날 수 있고, 그러면 오타니도 새 계약을 요구할 수 있다고 봤다. 오타니가 조항을 행사하지 않고 잔류할 생각이라는 보도가 앞서 나오기는 했지만, 전제는 현 체제 유지다.

반론과 남은 변수

카스텐 회장은 다저스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월터가 스파크스, 여자하키리그, 모터스포츠 등 다른 자산도 매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월터 측 역시 다저스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저스는 월터 인수 후 1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최근 2년 연속 포함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주말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구단 안에서 조사 결과와 자산 매각 일정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남은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