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 달 전까지 이곳이 홈이었던 하주석이 KIA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다. 이적 후 첫 친정 방문 경기에서 그는 4타수 2안타로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 팬 커뮤니티에는 순위 경쟁 라이벌의 가려운 곳만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다는 자조가 번졌다.
한화에선 2군, KIA에선 주전

하주석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15시즌을 뛴 원클럽맨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초반 2군으로 내려간 뒤 1군 전력에서 밀려 있었고, 7월 23일 투수 이형범과의 1대1 트레이드로 KIA에 새 둥지를 틀었다. 내야 보강이 급했던 KIA가 먼저 원해 양 팀 프런트 합의로 성사된 거래였다.

이적 후 반전은 극적이었다. 하주석은 KIA에서 9경기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이적 후 타율 0.345, OPS 0.981을 찍었고, 333일 만의 홈런까지 신고하며 비어 있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반대급부 이형범은 2군에

반면 한화로 간 이형범은 이적 후 3경기에서 1.2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32.40으로 부진한 끝에 2군에서 조정 중이다. 팬들 사이에서 트레이드 재평가 목소리가 커진 이유다.
백업으로라도 남겼어야 했다는 아쉬움, 하주석이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비판의 화살은 결정을 내린 프런트를 향하고 있다.
한화의 계산이 어긋난 지점

한화의 판단에도 근거는 있었다. 유격수 심우준을 FA로 영입했고 이도윤, 황영묵에 박정현까지 내야 자원이 많았다. 여기에 전 골든글러버 정은원의 전역이라는 계산도 있었다. 그러나 정은원은 전역 후 12경기 16타석에서 타율 0.133에 그쳤고, 17일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물론 트레이드는 시간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형범은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라 반등 여지가 있고, 하주석의 표본도 아직 한 달이 되지 않는다.
남은 변수

KIA는 이번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4위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한화와 KIA의 대전 3연전은 19일에도 계속되고, 하주석은 당분간 친정을 상대로 타석에 선다. 정은원은 2군에서 재조정을 거쳐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