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나올 정도로 잘던지네”.. 한화 왕옌청, 엄상백·정우주는 선발로 못나오겠는데?

한화 이글스의 새 시즌 준비에 신선한 돌풍이 일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 왕옌청이 있다.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에서 포수와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일반적인 30~40구 수준이 아닌 무려 80구를 던진 점도 이례적이었지만, 공의 질과 제구가 포수 최재훈의 입에서 상소리를 유발할 정도로 뛰어났다는 사실은 팬들의 기대감을 크게 부추기고 있다.

제대로 보여준 첫 피칭, 실전 감각도 최고

왕옌청은 피칭 도중 코스를 가르는 훈련까지 소화했다. 특히 실전처럼 우타자와 좌타자 더미를 세워놓고 날카롭게 코너를 찌르는 모습은 선발 투수로서의 역량을 그대로 증명했다.

본인은 아직 60점밖에 주지 않았다며 겸손한 평가를 내렸지만, 캠프장 분위기는 이미 100점을 외치는 수준이다. 한화 구단의 공식 유튜브에서도 관련 영상이 공개되었고, 팬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이건 못 친다”는 포수의 말을 그대로 재현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일본 경험과 대만 대표팀 출신의 내공

왕옌청은 일본 라쿠텐에서 국제 육성 계약으로 경험을 쌓은 실력자다. 비록 NPB 2군이 주 무대였지만, 2025시즌에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한화는 그를 잡기 위해 꾸준히 일본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공을 들였고, 결국 아시아쿼터에서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하며 하나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한화 선발 로테이션, 왕옌청 덕분에 리셋

그의 존재로 인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화이트-윌켈-류현진-문동주-왕옌청이라는 탄탄한 라인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좌우 밸런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반대로 기존 선발 자원인 엄상백과 정우주는 다소 애매한 위치에 놓이면서 불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WBC로 인해 선발진 공백이 발생할 경우, 대체 자원으로 황준서나 엄상백이 투입될 수도 있다.

WBC 준비까지 철저… 팬심까지 사로잡다

왕옌청은 이미 WBC 대만 대표팀에 발탁되었고, WBC 공인구를 사용하며 실전 투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의 적응도 순조롭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착실한 이미지, 한국어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까지 더해지며 국내 팬들의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