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가 김혜성을 향해 뼈 있는 일침을 가했다. 빅마켓 선택의 불리함, 제한된 출전 기회, 그리고 결국 필요한 건 트레이드라는 주장까지.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처음부터 반대했던 그가 다시 한번 직설적인 진단을 내놨다.
“내가 거기 가지 말랬잖아”

강정호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 Kang’을 통해 2026 메이저리그 코리안리거들의 시즌 성적을 예측했다. 그중에서도 김혜성에 대한 분석이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스윙을 교정한 것 같다. 전체적인 스트라이드 할 때부터 신체의 시퀀스가 되게 좋아진 것 같다.” 타격 폼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문제는 다저스의 팀 구조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알렉스 프리랜드 선수한테 자리를 뺏겼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 OPS 0.967을 기록했다. 프리랜드는 1할대에 그쳤다. 강정호는 “혜성이가 압도적으로 좋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실을 짚었다. “이래서 작년부터 빅마켓에 가면 불리하다고 말했다. 알렉스 프리랜드 같은 경우 LA 다저스가 마이너 시절부터 키워왔던 선수다. 근데 혜성이는 한국에서 와서 OPS가 7할 될까 말까 한 선수다. 과연 포텐셜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까.”
“지금은 트레이드가 베스트”

강정호는 더 선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혜성아, 내가 거기 가지 말랬잖아. 지금은 트레이드가 베스트.”
핵심은 출전 기회다. “빅마켓에 가면 좋은 성적을 내도 출전 기회가 적어진다. 나중에 미국으로 도전하는 친구들도 이 부분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 그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덧붙였다. “에이전트로선 돈을 많이 받고 좋은 팀에 가면 좋다.

선수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그다음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좋은 팀에 들어가서 1, 2년 뛰고 오는 게 아니라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야 한다. 3~4년 뒤에 더 좋은 대우를 받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김혜성의 시즌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출전 기회에 제한이 있다 보니, 타율 0.270에 4홈런, OPS 0.609 정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트리플A에서 5할 치는데

김혜성은 현재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율 4할이 무색한 결과였다. 트리플A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지만, 빅리그 콜업 전망은 밝지 않다.

프리랜드가 정규시즌에서도 잘하고 있고, 부상자 명단에 있는 토미 에드먼과 키케 에르난데스도 복귀하면 무조건 빅리그로 올라온다. 김혜성보다 우선순위가 앞서는 선수가 최소 두 명 더 있다. 강정호의 시각대로라면, 잘 쳐도 기회가 없는 구조다. 결국 기회가 먼저라는 게 그의 핵심 주장이다.
누리꾼 반응

강정호의 발언 이후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키움 출신 강정호마저 이런 말을 하네”, “괜히 국뽕 찬 헛소리 안 하고 솔직해서 좋다”, “무라카미가 똑똑한 선택 했어”, “본인이 선택한 거지만 뭐 어쩔 수 없는 거죠”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강정호가 데이터 기반해 냉정하게 예측 평가를 하니까 너무 좋다. 이미지 떨어질 게 없으니 더 솔직하겠지. 여튼 제2의 인생 응원한다”며 강정호 특유의 직설 화법에 복합적인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