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80억 포수 좀 뺄걸” 투수들 살아난 롯데, 손성빈 효과로 3연승 질주

유강남이 빠지고 손성빈이 마스크를 쓴 3경기 동안 롯데 선발투수들의 합계 성적은 22이닝 3실점이다. 8일 김진욱 8이닝 1실점, 10일 로드리게스 8이닝 1실점, 11일 비슬리 6이닝 1실점. 7연패 기간 동안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롯데는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7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뒤 포수만 바꿨을 뿐인데 팀이 확 살아났다. “진작에 바꿀 걸”이라는 팬들의 탄식이 나올 만하다.

비슬리 6이닝 1실점, 만루 위기도 넘겼다

비슬리는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브룩스의 땅볼 때 병살을 노렸지만 노진혁의 송구가 불안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밖에 잡지 못했고, 도루까지 허용한 뒤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완벽했다. 2회부터 4회까지 삼자범퇴쇼를 펼쳤고, 5회 1사 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에는 볼넷과 연속 안타로 만루까지 몰렸지만 이형종의 좌익수 뜬공 때 레이예스가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저격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직전 등판(4이닝 6실점)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냈다.

불펜도 완벽, 10이닝 1실점 합작

선발 비슬리가 6이닝을 책임진 뒤 불펜도 힘을 보탰다. 최이준이 1⅓이닝, 박정민이 1⅔이닝, 최준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인 박정민은 데뷔 첫 승을 수확했고, 최준용은 2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10이닝 동안 단 1실점, 7연패 때와는 완전히 다른 마운드였다.

연장 10회, 레이예스가 터졌다

타선은 8회까지 침묵했지만 9회에 살아났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장두성의 희생번트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됐고, 한태양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대타 김민성이 진루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에는 레이예스의 2루타와 노진혁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한동희의 진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승욱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3안타를 때린 레이예스는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 비슬리, 필승조 모두 잘 막았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비슬리가 6이닝 1실점의 좋은 투구를 해줬고, 이어 나온 최이준, 박정민, 최준용 필승조들이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줬다”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또 “레이예스가 3안타에 좋은 주루 플레이로 결승 득점까지 해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모든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연장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승 7패가 된 롯데는 7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유강남이 빠지고 손성빈이 들어간 3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1.23. 진작에 바꿀 걸, 이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