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말고 정식 외국인으로 데려와야 하는 거 아닌가?” 단돈 1.4억 받는 왕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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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청은 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공 106개를 던지며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0승(4패). 아시아쿼터 선수가 KBO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왕옌청이 처음이다.

전반기부터 9승에 먼저 도달했던 선발들이 줄줄이 발이 묶인 사이, 올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으며 LG 임찬규와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최근 3연승이다.

1회 2사 1, 2루, 3회 1사 1, 2루, 6회 1사 2루. 위기가 반복됐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한화는 4-1로 이겨 시즌 47승 3무 49패를 기록했고, 우천취소로 쉰 5위 KIA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안타 5개로 4점, 사사구를 파고든 타선

한화 타선은 장타 없이 경기를 풀었다. 0-0이던 5회 노시환의 2루타와 양창섭의 폭투로 선취점을 낸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만루를 만들었고 페라자와 문현빈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삼성이 내준 사사구 8개를 착실히 점수로 바꾼 경기였다. 8회에는 노시환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왕옌청이 내려간 뒤에는 장유호, 조동욱, 박상원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왕옌청 선수가 선발투수로서 정말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10승을 축하한다”며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으로 임해주면서 요소요소 좋은 수비가 나와준 덕에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만 달러, 그리고 내년이라는 숙제

왕옌청의 올해 연봉은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4,000만 원이다. 다승 공동 1위라는 성적을 감안하면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저비용 고효율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아쿼터 신분이 아니라 정식 외국인 선수로 영입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응과 함께, 이 정도 활약이면 내년에는 다른 팀과의 영입 경쟁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평균자책점에 비해 WHIP이 높은 편이라 정식 외국인 자리를 맡기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반면 삼성은 선발 양창섭이 5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무너지며 2연패에 빠졌고, 선두 KT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 박준영을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으로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