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호령(34)의 FA 몸값을 둘러싼 온도차가 뚜렷하다. 시즌 초에는 100억 전망까지 나왔지만,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세부 지표를 근거로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0억 얘기는 어디서 나왔나

근거 없는 팬심만은 아니다. 지난 5월 일각에서는 LG 박해민의 4년 65억을 넘어 최대 100억 계약도 가능하다는 이른 전망이 보도됐다. 당시 김호령이 타율 0.294, OPS 0.851의 커리어하이 페이스를 달리던 시점이었다.
7월에는 첫 FA 계약을 앞두고 팬들이 모금 운동에 나설 정도로 화제가 됐고, 구단이 올해 연봉을 8,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212.5% 올린 배경에도 FA 관련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커뮤니티가 주목한 다른 숫자들

그러나 최근 팬 커뮤니티의 시선은 다르다. 올 시즌 김호령은 타율 0.271에 11홈런, 12도루로 장타는 늘었지만 출루율이 0.319에 그치고 OPS는 0.748이다.

2할7푼대 타율에 3할1푼대 출루율이라는 괴리, 볼넷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삼진이 아킬레스건이라는 지적이 많다. 테이블세터보다 하위타선이 어울리는 유형인데 기용이 엇갈린다는 불만, 올해 성적 자체가 커리어 평균 대비 예외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7월 18일 기준 0.284였던 타율이 한 달도 안 돼 1푼 이상 빠지며 하락세도 뚜렷하다.
그래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호령은 국내 외야수 중 최고 수비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확실한 중견수는 어느 팀이나 원하는 희소 자원이라는 시장 흐름도 뚜렷하다. OPS 0.7대 중반이면 수비 가치를 더해 상급 중견수라는 옹호론이 나오는 이유다.
기준선은 박해민 65억

변수는 FA 첫해에 만 35세가 된다는 점, 그리고 더 젊은 97년생 FA 중견수 최지훈과의 비교다. 1년 전 36세 시즌을 앞둔 박해민이 받은 4년 65억이 자연스러운 비교 기준선으로 거론된다.
시장 개장 전 KIA와 비FA 다년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호령은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남은 두 달여의 성적표가 곧 계약서 숫자가 되는 구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