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다시 외야 수비 강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의 중심에는 마운드가 있었지만, 외야 고민도 만만치 않다. 특히 주전 중견수로 활약 중인 이정후를 우익수로 전환하고, 새로운 외야 자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려는 논의가 재점화됐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구원의 외야수 될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자이언츠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로버트를 센터로 배치하고, 이정후를 라이트로 보내는 것이 팀에 더 적합한 포지셔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공격력 뿐 아니라, 넓은 오라클 파크 외야를 감당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춘 로버트의 존재는 자이언츠에게 매력적인 카드다.
수비력 논란 한가운데 선 이정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은 화려한 타격보단 떨어진 수비 지표가 화제가 됐다. MLB 공식 통계에 따르면 그는 중견수 위치에서 -5 OAA(평균 대비 더 잡아낸 아웃카운트)를 기록하며 전체 리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좌익수 라모스 역시 -9 OAA로 좋지 않았다. 자이언츠 외야는 전체적으로 -18 OAA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기며 리빌딩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사장 역시 수비력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이정후를 포함해 외야 수비에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이정후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조정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선수와 구단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정후,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비시즌 일정 속에서도 이정후는 소매를 걷어붙였다. “날씨가 추운 국내에서는 실내 훈련 위주로 소화 중이며,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비 포지션 전환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로 풀이된다.
이정후가 우익수로 전환되고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합류할 경우, 자이언츠 외야는 새로운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로버트의 리더십과 수비 능력이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힘이 될 수 있고, 이정후는 보다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에서 타격에 집중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외야 수비와 공격 모두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는 시나리오다.
2026시즌, 새로운 그림 그리는 자이언츠 외야

이정후를 비롯한 외야진의 변신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자이언츠가 시즌 막바지에 보여준 경쟁력 부족의 출발점 역시 안정감 없는 외야에 있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2026시즌, 이정후의 변화와 새로운 시너지가 어떻게 팀을 바꿔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야의 퍼즐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확실한 방향성은 제시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