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점대 선수를 38억에 계약하더니”.. 최원준, 결국 수술대 오른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이 6월 중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는다. 두산 관계자는 6일 잠실구장 홈 경기에 앞서 “지난 5월 말 불펜 피칭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단 2경기 2이닝을 소화하고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2024년 ERA 6.46, 2025년 4.71.. 그리고 38억

최원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4년 총액 38억원에 재계약했다. 2024시즌 평균자책점이 6.46으로 커리어 로우를 찍었고, FA 계약 직전인 2025시즌에도 47경기에서 4승 7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1에 그쳤다.

두 시즌 연속 아쉬운 성적표였는데도 38억 계약이 성사됐다. 두산 구단은 당시 기량과 내구성 모두 경쟁력을 갖췄다며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그 내구성이 계약 첫 해에 2경기 만에 무너졌다.

4월에 이미 신호가 있었다

이번이 처음 나온 부상 신호가 아니었다. 지난 4월 1일 삼성전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이튿날 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우측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고 3주 무조건 휴식 판정이 나왔다.

구단 내부에서도 5월 중순까지 실전 피칭이 어렵다고 봤는데, 복귀 과정에서 불펜 피칭 중 또다시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고 결국 수술까지 이어졌다.

두산 입장에서는 설상가상

양재훈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이 먼저 결정된 상황에서 최원준 수술 소식까지 겹쳤다. 박치국, 이용찬, 이병헌, 이영하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김택연 복귀도 가까워지고 있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쓸 수 있었던 최원준의 공백은 단순히 숫자로 채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최원준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해 통산 238경기 834.2이닝을 소화한 프랜차이즈 자원이었다. 4년 계약의 첫 해가 이렇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