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 밖의 진출이었다. 누구도 2년 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 키움 히어로즈의 주장 송성문이 메이저리거가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1500만달러의 계약, 5년차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대 2100만달러 계약을 이뤄내며 그는 확실한 ‘대박’을 터뜨렸다. 이정후, 김하성과 같은 선수들이 일찍부터 준비해 진출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 송성문은 백업에서 벗어나 단숨에 빅리그 문을 열었다.

실력은 이미 증명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그를 택한 것은 단순한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컨택트와 파워를 겸비하며,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까지 두루 갖춘 전천후 내야수였다. 2루와 3루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미국 야구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이제는 노시환 차례?

송성문의 가능성이 노시환에게 전해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노시환은 이미 국내 최고의 젊은 타자로 주목받고 있었다. 20대 중반에 홈런 30개, 100타점이 가능한 타격 생산력과 함께 기량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3루 수비까지 겸비한 선수다. 여기에 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까지 더해졌다. 이것이 바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레이더에 들어간 배경이다.

변수는 FA 타이밍과 성적이다. 노시환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포스팅 절차 없이 자유롭게 해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미국 진출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다만 아쉬운 건 올 시즌 타율이다. 0.260대에 머문 타격 지표는 다음 시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다년 계약과 해외 진출, 노시환은 어떤 선택을 할까. 올 겨울, 한화 구단이 비FA 다년 계약으로 그를 붙잡기 위해 천문학적 제안을 했다는 소문도 돈다. 하지만 마음이 요동치면 국내 잔류도 장담할 수 없다. 직접 인터뷰에서도 이미 ‘메이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무대에 도전해도 손해는 없다는 게 분명한 그의 플랜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미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올해 유망주 관찰을 위해 방한했던 다수 MLB 스카우트들 앞에서 노시환은 충분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가능성은 여전하다. 2026년은 그에게 더없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