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알바 아데를린vs15억 카스트로” 기아는 무조건 아데를린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

카스트로와 6주 계약금 5만 달러짜리 대체 외국인 사이에서 KIA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 숫자만 놓고 보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5월 4일 카스트로의 햄스트링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16경기 타율 0.259, 홈런 7개, 19타점, OPS 0.951, 득점권 타율 0.400을 기록하며 KIA 5월 홈런·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6주 계약의 반환점이 지난 지금, 카스트로가 복귀하더라도 아데를린을 내보낼 이유가 없다는 게 팬들과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아데를린은 어떤 선수인가

1991년생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우타 1루수로 190cm, 95kg의 체격을 갖춘 거포형 타자다. 2009년 뉴욕 메츠와 계약해 프로에 입단한 뒤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등 여러 팀 마이너리그를 거쳤다.

MLB 1군 무대는 한 경기도 밟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만 215홈런을 쳐냈고, 2021년 트리플A 이스트 MVP까지 받은 선수다. NPB 오릭스를 거쳐 최근까지 멕시코리그에서 뛰다 KIA의 콜을 받았다. 6주 계약금은 단 5만 달러로 카스트로의 1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이다.

카스트로와 무엇이 다른가

카스트로는 MLB 통산 타율 0.278의 정교한 컨택 타자로 영입됐는데, 한국 ABS 존 적응에 실패했다. 컨택이 좋아 오히려 나쁜 공을 건드린다는 내부 평가까지 나왔고, 부상 이전까지 타율 0.250, 홈런 2개, OPS 0.700에 그쳤다.

반면 아데를린은 삼진이 12개로 많은 편이지만 15안타 중 7개가 홈런이고 득점권에서 타율 0.400으로 찬스에 강하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지난해 득점권 타율 0.207로 재계약에 실패한 위즈덤의 단점을 아데를린이 정반대로 채우고 있는 셈이다.

KIA 선택은 아데를린이어야 한다

카스트로가 복귀하면 포지션 문제가 생긴다. 카스트로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유틸리티로 활용 가능하지만 외국인 타자 자리는 한 명뿐이다. 6주 계약이 끝나는 6월 14일 이후 카스트로 체제로 돌아가거나 아데를린과 정식 계약하거나 선택을 해야 한다.

6주 계약금 5만 달러짜리 선수가 100만 달러짜리 선수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KIA 타선이 필요로 하는 건 정교한 컨택보다 중심타선의 파워라는 게 분명해졌다. 박재현이라는 히트 상품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황에서 중심타선의 파워를 책임질 아데를린의 역할이 더 크고, 카스트로가 복귀하더라도 지금의 아데를린을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