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의 2026시즌은 시작도 전에 절반이 날아갔다.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며 엉뚱한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통째로 놓치게 됐다.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은 단순한 찰과상이 아니었다. 수술대 위에 오르게 했고, 회복까지 4~5개월이 소요되는 중대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김하성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첫 시즌을 반밖에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이적 첫해인 만큼 증명해야 할 것이 많았던 터라 이 부상은 더욱 아쉽다. 2025시즌 부진을 딛고 FA 대박을 노렸지만, 첫 발도 떼기 전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계약과 기대, 그리고 무너짐

애틀랜타는 그를 2천만 달러에 데려왔다. 표면적인 성적만 보면 다소 과한 평가였지만, 구단은 재기의 가능성에 베팅했다. 특히 2024년 이전의 활약상을 재현할 거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부상 하나가 모든 것을 뒤틀었다. 애틀랜타로선 마땅한 대안도 없다. 김하성의 공백은 내야 전력 전체를 흔드는 변수다. 결국 백업 자원인 알바레스가 한동안 중심을 대신 잡아야 할 상황. 2천만 달러가 무의미해지는 순간이었다.
웃지 못할 스포츠계의 부상 사례

사실 이런 예상 밖 사고는 스포츠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춤을 추다 발바닥 부상을 입거나, 리모컨을 발로 집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있었다. 이번 김하성의 부상도 그 족적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후, 곧바로 미국 조지아로 돌아가 전문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은 사태의 중대함을 보여준다.

WBC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은 제외됐다. 전반기는 물론, 시즌 전체 출전 경기 수도 제한적이다. 4년 8천만 달러 이상을 노리며 달리던 FA 전략은 사실상 실패로 끝난 셈이다.
남은 과제, 그리고 작아진 목표

복귀는 빠르면 5월 중순. 그때까지 약 55경기가 열린다. 복귀 이후 100경기 출전이 현실적인 목표이며, 기록상 임팩트를 남기기엔 다소 벅찬 일정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이후 정신적 회복과 시즌을 치르며 다시 신뢰를 쌓는 것.
김하성에게 2026년은 악몽 같은 해로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후반기 반등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