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한화와 협상 내용 공개” 한화도 마지막 제안했다, 드디어 계약하나?

2026년 1월, 스프링캠프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 대부분의 FA 선수가 소속팀을 찾은 가운데, 손아섭의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화 이글스가 공식적으로 손아섭에게 오퍼를 제안했고, 협상 내용 일부가 공개되면서 계약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손아섭을 향한 한화의 마지막 카드

한화는 3일 전 손아섭에게 제안을 전달했다. 구단 측인 손혁 단장은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우리는 오퍼를 전달했으며 이제 답변을 기다릴 뿐이다”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사인앤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열어놨다는 것이다. 보상금도 낮춰주겠다는 조건을 걸면서, 구단 차원에서 배려는 충분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단장은 “사인앤트레이드가 우선은 아니다. 손아섭이 수용하면 우리가 데리고 간다”고 못 박으며, 일단 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활용법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아섭의 조건은 간단하다, 공정한 경쟁

협상 내용도 일부 알려졌다. 손아섭 측의 요구는 예상을 뒤엎는 담백한 조건이었다. 다년 계약이나 거액의 연봉 대신, 1군에서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요구한 것. 기존 선수들과 같은 위치에서 수비와 공격 기회를 부여받고, 실력으로 경기 출전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것이었다.

놀라운 점은, 만약 기대에 못 미친다면 방출도 수용할 의향이 있다는 점이다. 2618안타를 쌓아온 베테랑 선수가 이런 배려를 요구하는 건 사실상 자존심을 내려놓은 결정으로 읽힌다.

한화의 고민, 내부 사정과 포지션 문제

한화 입장에서는 계약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손아섭이 뛸 수 있는 지명타자 자리엔 이미 강백호와 채은성이 있다. 특히, 강백호는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선수다.

외야 수비 또한 손아섭의 나이를 고려하면 부담이 된다. 이런 점에서 한화는 손아섭을 ‘있으면 좋은 옵션’으로 보지만, 핵심 선수로 삼기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부진했던 성적, 그리고 침체된 FA 시장

손아섭의 지난 시즌 성적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한화 이적 후 타율 0.265, OPS 0.689로 부진한 성적은 그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동갑내기 김현수가 3년 50억 계약에 성공한 반면, 손아섭에게는 아직 명확한 입질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가 C등급이기 때문에 보상 선수가 없고 7억 5000만 원만 지급하면 데려올 수 있음에도, 어떤 구단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될 당시도 사실상 FA 대우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도 “선수 앞길을 위한 대범한 결정”이라는 미사여구 뒤엔, 이제는 신인 지명권보다 높게 평가받기 어려운 위치라는 냉정한 진단이 깔려있다.

이제 공은 손아섭에게

손혁 단장은 “선수가 스스로 결정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FA 선언은 선수의 권리지만, 계약은 구단과의 조건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한화가 줄 수 있는 것은 과거의 명성도, 보장된 출전 기회도 아니다. 하지만 후배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는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