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봄이 오니 설레발 시작?” 롯데, ‘특급’ 외국인 투수 듀오로 가을야구 간다

롯데 자이언츠가 2026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투수 듀오가 스프링캠프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로 구성된 새로운 원투펀치는 총 100만 달러의 보장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일본프로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 적응력에서도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부터 이들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김태형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까지 이들의 볼 퀄리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과거 롯데 외국인 선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레벨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포수들이 인정한 특급 실력

유강남, 손성빈, 정보근 등 롯데의 주전 포수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균안 코치는 선수들의 반응을 전하며 “한창 좋을 때의 댄 스트레일리보다 더 좋다는 평가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런 찬사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은 일본 미야자키 연습경기에서 확실하게 증명됐다.

로드리게스는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최고 153km의 패스트볼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치바롯데 마린스전에서는 최고 157km를 찍으며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비슬리 역시 세이부전에서 2이닝 무실점, 치바롯데전에서는 3이닝 2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도 엄지척

평소 새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리던 김태형 감독도 이번엔 달랐다. “괜찮잖아요? 공 자체도 좋고, 외국인 2명이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산 시절부터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을 지켜본 그의 경험을 고려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다.

동료 투수 윤성빈의 반응은 더욱 인상적이다. 그는 “진짜 공에서 가을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두 선수의 실력을 극찬했다. 특히 비슬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열심히 운동한다”며 프로 의식까지 높이 평가했다.

2026시즌 롯데의 기대주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합류로 롯데는 오랜만에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가 보여준 스프링캠프 퍼포먼스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이 과연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