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억 번 스타 선수가 어쩌다가”.. 푸이그, ‘도박 빚’으로 결국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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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던 스타가 파산 법정에 섰다. ‘와일드 호스’ 야시엘 푸이그가 지난 2일 플로리다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사실이 외신 보도로 알려진 것이다.

원인은 도박 빚이었다. 선수 생활로 약 748억원을 벌었던 사나이의 추락이라 충격이 더 크다.

다저스의 심장에서 KBO의 추억까지

푸이그는 2013년 다저스에서 데뷔하자마자 리그를 뒤흔든 슈퍼스타였다. 폭발적인 타격과 레이저 송구, 그리고 예측 불가한 야성으로 7시즌간 5,170만 달러의 급여를 받았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22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21홈런을 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고, 지난해에도 키움에서 한 번 더 뛰었다.

모든 것을 무너뜨린 899번의 베팅

몰락의 씨앗은 2019년에 뿌려졌다. 푸이그는 그해 5월부터 9월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총 899회 베팅하며 약 4억원을 잃었다.

야구에 돈을 걸지는 않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해당 사이트 수사 과정에서 변호사를 통해 도박을 한 적 없다고 허위 진술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거짓말이 부메랑이 됐다. 푸이그는 지난 2월 사법방해와 허위진술 혐의로 배심원 만장일치 유죄 평결을 받았고, 검찰은 징역 18개월을 구형했다. 2022년 키움과의 재계약이 무산된 배경에도 이 스캔들이 있었다.

형사 선고와 파산, 이중의 벼랑 끝

지금 푸이그는 두 개의 벼랑 앞에 동시에 서 있다. 형사 선고를 기다리는 처지에 파산보호 신청까지 겹친 것이다.

외신은 그가 다저스 시절 수천만 달러를 벌었지만 도박 빚에 시달리며 소유 부동산들이 압류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28일 열릴 예정이던 선고 공판마저 연기되며 불확실성은 더 길어졌다.

공교롭게도 최근 야구계에는 도박이 무너뜨린 커리어가 유독 자주 소환된다. 재능과 부를 모두 가졌던 선수들이 같은 함정에 빠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푸이그의 이야기는 그 가장 극적인 최신 사례가 됐다. 그라운드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야생마가, 그라운드 밖에서는 가장 위험한 게임에 발목을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