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팬들이 요즘 제일 불안해하는 게 뭘까요? 순위가 아닙니다. 올해 끝나면 원태인이랑 구자욱이 동시에 FA로 풀린다는 겁니다. 삼성이 둘 다 잡을 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못 잡는다에 걸겠습니다.
삼성은 이미 한 번 실패했습니다

지난겨울 삼성은 두 선수한테 FA가 되기 전에 미리 여러 해짜리 계약을 맺자고 움직였습니다. 단장이 휴가가 어디 있냐고 할 정도로요. 결과는 어땠나요.
원태인은 다년계약 없이 연봉 10억에만 사인했습니다. 8년차 최고 연봉이긴 한데, 핵심은 다년계약을 안 했다는 겁니다. 본인이 일본이나 미국 진출까지 열어두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고요.

구자욱은 2022년에 맺은 5년 120억 계약이 올해로 끝납니다. 구단이 선수 연봉에 쓸 수 있는 돈의 상한선인 샐러리캡도 지난겨울 최형우 데려오고 내부 FA 세 명 잔류시키느라 이미 빡빡합니다. 원태인한테 100억 이상, 구자욱한테 그만큼 더. 이게 한 팀 캡 안에서 가능할까요?
원태인 가치가 왜 이렇게 높냐면

최근 5년 연속 150이닝 이상 던진 국내 선발이 몇 명이나 될까요. 원태인은 2024년 15승 다승왕, 지난해 166.2이닝 12승 평균자책점 3.24였습니다.
올해 부상 복귀 후 초반이 안 좋긴 한데, 그래서 값이 떨어질까요? FA 시장에 풀타임 국내 선발이 나오는 일 자체가 몇 년에 한 번입니다. 부진해도 사려는 팀은 줄을 섭니다.
그래서 어느 팀이 베팅하냐

제가 보는 팀은 SSG 랜더스입니다. 이유가 세 개예요. 첫째, 선발이 약합니다. 둘째, 청라 새 구장 들어가는 시기에 맞춰 슈퍼스타급 영입이 필요합니다. 셋째, 비싼 돈 주고도 못 뛰던 선수들 계약이 끝나면서 연봉 쓸 여유가 생겼습니다. 노시환한테 200억을 준비했다가 못 썼다는 얘기도 돌았죠. 사실이라면 그 돈이 어디로 갈까요?

반대 의견도 압니다. SSG가 외부 FA에 마지막으로 크게 쓴 게 2021년 최주환 4년 42억이었고, 그 뒤로는 최정·김광현 챙기는 걸로 여론만 잠재웠다는 팬들이 많습니다. 시즌 끝나고 한 달쯤 영입한다는 기사만 내다가 결국 자체 선수 키운다는 말로 끝날 거라는 반응도 있고요. 이마트 실적이 안 좋아서 큰돈 못 쓴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200억이 시작선일까요

원태인을 데려가려면 삼성에 보상금만 최대 30억을 줘야 합니다. 거기에 계약 총액이 붙습니다. 그러면 SSG가 200억부터 부를까요, 아니면 300억까지 갈까요? 저는 SSG가 진짜로 큰돈을 쓸 거면 구자욱보다 원태인이 먼저라고 봅니다. 외야는 외국인 타자로 메울 수 있어도 국내 1선발은 살 데가 없으니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삼성이 둘 다 잡는다, 하나만 잡는다, 둘 다 놓친다. 그리고 SSG가 진짜 큰돈을 쓸까요, 아니면 이번에도 말만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