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국 야구는 세계 3류 팀” 관중은 1,000만 인데 또 WBC 탈락하나

“한국 야구는 이제 세계 3류팀이 됐다” 대만 네티즌이 남긴 이 한 마디가 허언이 아님을 한국 대표팀이 직접 증명해 보였다. 8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2026 WBC C조 3차전에서 한국은 대만에 4-5로 무릎을 꿇었다.

김도영이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다른 타자들의 지원은 미미했다. 4-4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연장전 10회초, 한국은 먼저 실점을 허용한 뒤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 호주전이 마지막 희망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9일 호주전에서 2점 이하 실점과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을 만족해야만 조 2위에 오를 수 있다.

미국 중계진은 ‘KOREA ROUGH PATCH(한국의 험난한 시기)’라는 그래픽을 띄우며 한국 야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2013년 1라운드 탈락, 2017년 1라운드 탈락, 2020 도쿄 올림픽 4위, 2023년 WBC 1라운드 탈락에 이어 2026년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1090만 관중 vs 국제대회 참패의 아이러니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국내 리그의 흥행이다. 2025시즌 KBO 리그 누적 관중이 1090만 명을 돌파했다. 자국 리그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국제대회에서는 연거푸 무너지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씁쓸한 반응이 쏟아진다. 중국 축구처럼 국대는 개박살 나고 자국 리그만 흥하는 모습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내수용 스포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은 벌써 8강 확정, 한국은 벼랑 끝

한국과 대만을 모두 잡은 일본은 이미 조 2위를 확보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져도 직접 대결 우위로 2위 이상이 확정됐다. 15일 오전 10시 마이애미에서 8강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이 대만에 패하는 바람에 일본은 경기도 없는 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9년 WBC 준우승의 영광은 이제 17년 전 이야기가 됐다. 내일 호주전에서 3실점 이상 허용하면 4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