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같은 역대급 재능 미국에도 있다” 한국인 최초 20-20 찍은 선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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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더블A 경기에서 한국인 마이너리거 최초의 기록이 나왔어요. 20홈런-20도루예요. 메이저리그에서는 추신수가 2010년과 2013년 두 번 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이 고지를 밟은 건 처음이에요.

주인공은 김도영, 안현민과 같은 해에 태어난 2003년생이에요. 그런데 이 선수, 불과 1년 전까지는 미국행을 후회한다고 털어놓던 선수였어요.

매일 야구장 가기 싫었다던 선수

고교 시절 공수주를 다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일찍 주목했어요.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갔어요. 그런데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하이싱글A에 머물렀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6대였어요.

본인이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야구장에 가기 두려웠고 미국에 오지 말았어야 했나 생각했다고 말했을 정도예요. 이 정도면 방출 걱정을 할 단계예요.

정체는 세인트루이스의 조원빈

그 선수가 조원빈이에요. 29일 샌안토니오전에 5번 우익수로 나와 2회 투런 홈런으로 시즌 20호를 채웠어요. 더블A에서만 12호예요.

올 시즌 하이싱글A 56경기 타율 0.269 8홈런 23도루 OPS 0.882로 시작했고 6월 더블A로 올라갔어요. 승격 후 첫 12경기에서 홈런 9개, 7월 10일부터 8월 22일까지 선발 출전 기준 31경기 연속 출루예요. 시즌 전체는 타율 0.271 20홈런 72타점 29도루예요.

1년 만에 왜 터졌나

비결은 몸이에요. 영어 공부에 매달렸고 체중과 근육을 30파운드, 약 13.6kg 늘렸어요. 하이싱글A 2년차까지 안 되던 장타가 몸이 바뀌자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도루 29개예요. 힘을 키우면 발이 느려지는 게 보통인데 조원빈은 둘 다 가져갔어요. 김도영과 비교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공수주를 다 갖춘 2003년생, 홈런과 도루를 같이 하는 유형이니까요.

김도영급이라는 평가, 성급한가

물론 반론도 있어요. 더블A 성적은 아직 표본이 작고 타율 0.27은 압도적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팬 의견이 있어요. 트리플A도 안 밟은 선수를 KBO 최고 타자와 나란히 놓는 건 이르다는 거예요.

맞는 말이에요. 다만 현지에서는 9월 트리플A 승격 가능성과 올겨울 40인 로스터(메이저 계약으로 묶는 40명 명단)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요. 40인 로스터에 들면 역대 31번째 코리안리거까지 바라보게 돼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세요? 조원빈이 김도영급 재능이라는 말, 이르다고 보세요 아니면 이미 증명됐다고 보세요? 도루 하나만 더하면 20홈런-30도루예요. 9월 승격 여부와 겨울 로스터 발표가 남은 변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