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밀어낸 중견수의 황당한 부상”.. 킥보드 타다가 부상당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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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역사에 남을 황당한 부상 소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날아왔다.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가 전동 스쿠터를 타다 왼발을 다쳤다고 구단이 29일 공식 발표한 것이다.

문제는 그 왼발이다. 베이더는 이미 두 달 넘게 왼발 족저근막염으로 경기는커녕 훈련도 제대로 못 하던 상태였다.

아픈 발로 스쿠터를 탔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베이더는 지난 주말 스쿠터 사고로 아픈 부위를 더 크게 다쳤고, 정확한 손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받는다. 재활에 전념해야 할 선수가 스스로 부상을 키운 셈이다.

팬들의 분노에는 이유가 있다. 베이더가 족저근막염 치료 기간에도 여러 차례 스쿠터를 타는 모습이 목격돼 왔기 때문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자 프로 의식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정후를 우익수로 밀어낸 그 선수

베이더의 존재감은 이정후와 얽혀 더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주전 중견수였던 이정후의 수비가 리그 평균에 못 미친다는 평가에 대비해, 올 시즌을 앞두고 수비 특급 베이더를 2년 2,050만 달러에 데려왔다.

그 영입으로 이정후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정작 이정후를 밀어낸 당사자는 햄스트링, 족저근막염, 스쿠터 사고까지 시즌 내내 부상 목록만 쌓고 있다.

총체적 난국의 샌프란시스코

악재는 베이더만이 아니다. 3루수 슈미트가 28일 경기 중 무릎 반월상 연골이 파열됐고, 투수 맥도날드는 다음 주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대에 오른다.

팀 성적이 처진 가운데 부상자만 줄줄이 나오니, 트레이드 마감을 앞둔 셀러 전환 계획도 꼬이고 있다. 구단은 “이정후는 남는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다른 셈법도 나온다. 관리가 안 되는 팀에 남는 것보다, 차라리 우승권 팀으로의 이적이 이정후에게 나은 선택 아니냐는 것이다. 스쿠터 한 대가 불러온 파장이 생각보다 멀리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