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의 안타왕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두산 2군입니다. 손아섭의 통산 안타는 2653개에서 멈춘 지 한참 됐어요. 1군에서 마지막 안타를 친 게 7월 24일 잠실 삼성전이고, 7월 31일 2군행 통보 이후 한 달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산엔 이제 자리가 없다

올해 1군 성적은 45경기 타율 0.241, 35안타 1홈런. 2군에서도 시즌 타율 0.270 수준이라 콜업을 강제할 만한 방망이는 아니에요.
더 큰 문제는 팀 사정입니다. 두산은 젊은 타자들이 치고 올라왔고, 베테랑 포수 양의지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시간까지 늘었어요. 순위 싸움 중인 팀이 굳이 손아섭에게 타석을 내줄 이유가 있을까요? 4월 트레이드로 합류하자마자 홈런을 치던 그 그림은 이제 없습니다.
그 사이 훈장까지 뺏겼다

통산 최다안타 1위는 이미 최형우에게 넘어갔고, 최근에는 김현수한테마저 추월당해 3위로 밀렸어요. 한때 3000안타에 도전할 유일한 후보로 꼽히던 선수가요.

3000안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33명만 밟은 고지이고 일본은 장훈 한 명뿐입니다. 2021년 2000안타 때 본인이 직접 도전 의사를 밝혔던 기록인데,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페이스면 꿈은커녕 2위 복귀도 장담 못 해요. 기록은 결국 타석에서만 쌓이는데, 2군에 있는 동안 경쟁자들과의 격차는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키움이 떠오릅니다

시즌 중 트레이드는 마감 시한(7월 31일)이 지나 불가능해요. 하지만 시즌이 끝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두산이 내년에도 손아섭을 안고 갈까요? 저는 회의적이에요.
그럼 타석을 줄 수 있는 팀이 어디냐. 저는 키움이라고 봅니다.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하는 팀이라 순위 부담 없이 타석을 배분할 여유가 있고, 어린 타자들 옆에 둘 베테랑의 가치도 분명하니까요. 통산 안타 경쟁을 이어가려면 결국 꾸준한 타석이 전부인데, 그걸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팀 아닌가요?
물론 반등 가능성도 있다

균형을 위해 말하면, 손아섭은 8월 27일 한화와의 2군 경기에서 2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어요. 9월 확장 엔트리에서 기회를 받고 두산에서 반등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백전노장의 클래스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팬들도 있고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두산 잔류와 새 유니폼, 어느 쪽이 손아섭의 기록에 나은 길일까요. 9월 엔트리 확대 때 콜업 여부, 그리고 시즌 종료 후 거취가 남은 변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