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5선발” 박준영 선발로 고정해야 하는 이유

2002년생, 충암고-청운대를 거쳐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으로 화제를 모은 뒤 서산 테스트를 통해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한 사이드암 박준영이 27일 창원 NC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두 번째 선발 등판을 마쳤다.

6회 박민우·박건우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게 아쉬웠지만 그것만 빼면 흠잡을 게 없는 투구였다.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5선발로 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두 경기 모두 잘 던졌다

5월 10일 LG전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육성선수 출신 KBO 최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NC전에서도 5⅔이닝 6탈삼진으로 커리어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최고 구속이 144km에 불과한 사이드암 투수가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으면서 타자들을 꽁꽁 묶는 투구를 두 경기 연속으로 보여줬다.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4승 무패 ERA 1.29로 올라온 투수가 1군에서도 같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이게 5선발로 원하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김경문 감독은 왜 박준영을 바로 안 쓰나

문제는 데뷔전 무실점 이후 박준영이 선발 자리를 바로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경문 감독은 데뷔전 이후 박준영을 불펜으로 돌리고 정우주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정우주가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나서야 박준영이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에도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와 박준영 중 누구를 선발로 쓸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박준영이 선발로 나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는데도 감독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팬들로서는 답답한 부분이다.

이태양, 배동현처럼 김경문 감독 밑에서 기회를 제대로 못 받다가 팀을 떠난 뒤 다른 팀에서 꽃을 피운 케이스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우주·황준서는 대안으로 써야 한다

팬들의 논리는 단순하다. 박준영이 선발로 잘 던지고 있으니 5선발을 고정하고, 정우주와 황준서는 누군가 부상이나 부진으로 빠질 때 대안으로 쓰면 된다는 것이다.

정우주는 최고 155km 강속구라는 구위 자체는 리그 최상급이지만 변화구 완성도가 아직 부족하고, 황준서는 퓨처스리그에서 ERA 1.99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군에서 기복이 있었다. 지금 당장 5선발 자리에 가장 확실한 답을 내고 있는 건 박준영이다. 팬들이 원하는 건 간단하다. 잘 던지는 선수를 계속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