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남매 홀로 키운 韓 엄마 때문이었다”.. 저마이 존스가 태극마크를 꿈 꾼 이유

“나는 경기 시간을 빼고는 항상 웃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 외야수 저마이 존스가 WBC 한국 대표팀 합류 첫날부터 보여준 밝은 모습이었다. 마치 태극마크가 처음이 아닌 듯한 자연스러운 분위기 메이킹으로 팀 내에서 빠르게 ‘스마일 가이’로 자리잡았다.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는 존스를 비롯해 셰이 위트컴, 데인 더닝 등 한국계 선수들과 이정후, 김혜성, 고우석까지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이 완전체를 이뤄 참가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존스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어머니를 위한 꿈의 실현

존스가 태극마크를 꿈꾼 이유는 단 하나, 한국인 어머니 미셸을 위해서였다.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NFL 선수였던 부친 안드레 존스를 뇌동맥류로 잃은 후, 한국에서 태어난 어머니가 6남매를 홀로 키워냈다. “어머니가 얼마나 강한지 지켜보며 자랐다. 어머니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의미”라는 그의 말에서 깊은 효심이 느껴진다.

1997년생 우투우타 외야수인 존스는 2015년 LA 에인절스에 신인 2라운드 전체 70순위로 입단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여러 팀을 거쳐 2025시즌 디트로이트에서 72경기 출전하며 타율 0.287, 7홈런, OPS 0.937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의 첫 인상

에이전시를 통해 적극적으로 한국 대표팀과 접촉한 존스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팀에 최종 승선하며 꿈을 이뤘다. 첫 훈련에서부터 항상 웃는 얼굴로 현장 관계자들과 선수단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정후와의 케미스트리가 눈에 띄었다. 이정후는 “일본 야구장의 특징이나 외야에서의 콜 플레이 방식, 배팅 케이지 문화 차이 등을 존스와 이야기했다”며 두 선수 간의 소통이 활발함을 보여줬다.

기대되는 활약상

“가장 큰 건 내가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 존스는 “어머니는 도쿄에 오실 예정이고, 매우 기대하고 계신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타격 훈련에서도 교세라돔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성 타구를 몇 차례 날리며 탄성을 자아냈다.

대표팀에 가장 필요했던 우타 거포 자원인 만큼 존스의 활약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WBC 여정에 나서는 존스. 6남매를 홀로 키운 한국 엄마의 아들이 도쿄돔에서 펼칠 감동적인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