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전역한 정은원 안 쓰는 간단한 이유”.. 그냥 ‘이거’ 때문 아닌가요?

정은원이 지난 1일 상무에서 전역한 뒤 1군에 합류해 열흘 가까이 수비와 타격 훈련을 이어왔지만 결국 복귀전을 치르지 못하고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2021년 139경기에 나서 타율 0.283, 출루율 0.407, 볼넷 105개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한화의 미래 10년 2루 걱정을 덜었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선수가, 전역하자마자 1군 복귀전도 없이 2군으로 직행했다.

대전 아이돌의 추락

정은원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부터 순식간에 한화 2루를 꿰차며 대전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곱상한 외모에 안정적인 수비, 뛰어난 선구안을 갖춘 선수로 한화에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2021시즌 전체 304표 중 121표를 받아 김선빈과 안치홍을 여유 있게 제치며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한화 소속 순수 2루수로는 최초의 수상이었다. 2022년 미스터 올스타까지 수상하며 커리어가 정점을 향하는 듯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2022시즌 타율 0.276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전 시즌보다 나아지지 않았고, 2023시즌에는 122경기 타율 0.222로 부진했다.

골든글러브 시즌이었던 2021년 105개였던 볼넷이 급격히 줄어들며 장기였던 눈야구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슬럼프와 멘탈 붕괴가 맞물리면서 결국 2023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하는 선택을 했다.

돌아왔는데 자리가 없다

전역 후 현실은 냉정했다. 이도윤과 황영묵이 2루와 코너 내야를 맡으며 자기 역할을 하고 있었고, 김경문 감독은 “마냥 훈련만 할 수 없다. 나중에 기존 선수들이 지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퓨처스팀 행을 결정했다.

이도윤은 체력이 좋을 때와 나쁠 때 기복이 있는 유형이라 결국 정은원을 쓰게 될 거라는 시각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경쟁에서 밀렸다는 게 팬들의 냉정한 평가다. 골든글러브 출신이 전역 후 복귀전도 치르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간 현실, 그게 지금 정은원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