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24인 명단이 발표됐다. 와일드카드 3장 중 하나는 노시환(한화)이었고, 문보경(LG), 곽빈(두산)과 함께 선발됐다.
발탁 소식 직후 취재진 앞에서 노시환이 꺼낸 말은 짧고 굵었다. “주위에서 노시환은 왜 뽑혔냐는 말들이 많은데, 실력으로 증명하고 오겠다.” 돌아서려던 취재진을 직접 불러세워 남긴 한마디였다.
반반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노시환은 뽑힐 거라고 확신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생각이 반반이었는데 뽑혀서 다행이라며 분명히 자신을 뽑아준 이유가 있다는 걸 본인도 잘 안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1루와 3루, 지명타자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과 함께 어린 대표팀 안에서 분위기를 이끌어달라는 역할을 기대하고 뽑았다고 설명했고, 노시환 본인도 “내가 분위기 메이커이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면 좋겠다는 뜻도 있는 것 같다”며 감독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어냈다.
항저우 때보다 더 긴장된다

노시환은 4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그때는 병역 문제가 걸려 있어 오히려 긴장이 안 됐다고 했다. 이번엔 다르다는 게 노시환의 시각이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기 때문에 항저우보다 더 긴장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재밌게 하고 오면 될 것 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대만도 일본도 쉽게 보지 않는다

금메달 경쟁 상대로 대만과 일본을 꼽으며 경계심을 드러낸 노시환은 일본이 사회인 야구팀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한국 사회인 야구와는 레벨이 차원이 다르다며 만만하게 볼 팀이 한 팀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료 왕옌청이 대만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절대 봐줄 생각 없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잘라 말했는데, 팀 동료라도 대표팀 유니폼을 달고 나오면 상대일 뿐이라는 태도가 노시환다웠다.
왜 와일드카드인지 나고야에서 보여주겠다

노시환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없는 건 아니다.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고, 와일드카드 선택이 최선이었냐는 의문도 나왔는데, 노시환은 그 말들을 취재진 앞에서 직접 언급하며 실력으로 증명하고 오겠다고 맞받아쳤다. 부
정적인 시선을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대신 정면으로 받아치는 방식이었는데, 멘탈 하나만큼은 리그에서 손꼽힌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