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24인 명단이 공개됐다. 10개 구단 모두 한 명 이상의 전력이 빠지는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이 된 건 어느 팀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느냐였다.
아시안게임은 9월에 열리고 KBO리그는 중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차출된 선수들의 공백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
구단별 차출 현황

LG는 김영우와 문보경, 한화는 노시환과 문현빈, SSG는 조병현·조형우·정준재, 삼성은 이재현·배찬승·김지찬, NC는 김주원, KT는 소형준·오원석·박영현, 롯데는 최준용·김진욱·윤동희, KIA는 성영탁·김도영·박재현, 두산은 최민석·곽빈·박준순, 키움은 김건희가 빠진다. 3명이 차출되는 팀은 SSG, 삼성, KT, 롯데, KIA, 두산으로 여섯 팀이나 된다.
KT가 가장 뼈아프다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답은 KT다.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 세 명이 모두 투수라는 게 핵심이다. 선발 2명에 마무리까지 빠지는 구단은 KT뿐이다.

현재 리그 2위를 달리며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로테이션 두 자리가 통째로 비고 마무리까지 없어지는 건 어떤 감독이 앉아 있어도 답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형준과 오원석이 미필이라 금메달을 따면 병역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당장 9월 순위 싸움에서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
기아 팬들은 김도영 하나만으로도 최대 피해라고 한다

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반론이 나오는 팀이 기아다. 김도영이 빠지는 것 하나만으로도 다른 팀의 선발 2명 공백보다 크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기아 타선에서 김도영의 비중은 압도적이고, 성영탁과 박재현까지 함께 빠지면 타선과 마운드가 동시에 흔들린다.

다만 기아는 3명 모두 미필로 금메달 시 병역 혜택을 받는 선수들이고, 현재 순위도 KT보다 낮아 우승 경쟁의 절박함이 덜하다는 반론도 있다.
두산도 로테이션 구멍이 크다

두산도 최민석과 곽빈이 함께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생긴다. 곽빈이 와일드카드로 뽑힐 만큼 올 시즌 에이스급 활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명을 동시에 잃는 건 상당한 타격이다. 다만 두산은 현재 순위가 중위권이라 우승 경쟁의 긴박함은 KT에 비해 덜하다는 시각이 많다.
한화는 타선이 워낙 두꺼워서

한화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빠지는데, 두 선수 모두 타선의 핵심이라 공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노시환은 와일드카드로 뽑힌 만큼 감독이 그만큼 필요하다고 판단한 선수고, 문현빈도 올 시즌 9호 홈런을 포함해 타선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한화는 강백호, 페라자, 김태연, 허인서, 오재원까지 타선 뎁스가 리그에서 손꼽히는 팀이라 두 명이 빠져도 나머지가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투수 쪽에서는 왕옌청이 대만 대표팀으로 뛸 경우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는데, 그게 변수가 될 수 있다.
결국 가장 뼈아픈 건 KT

미필·군필 여부와 금메달 가능성을 차치하고 순수하게 9월 팀 전력 손실만 따지면 KT가 가장 크다는 게 팬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우승을 노리는 시즌에 투수 3명이 동시에 빠지는 팀은 KT가 유일하다. 류지현 감독이 군면제와 무관하게 최고의 선수로 팀을 꾸리겠다고 밝힌 만큼 KT 팬들 입장에서는 대표팀을 응원하면서도 9월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