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도대체 감독 누구 데려올 거죠?”.. ‘명장’ 염경엽 감독 나가라는 LG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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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30일 키움을 잡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전날 11-18 참사를 하루 만에 씻어낸 승리다.

그러나 팬심은 아직 싸늘하다. 후반기 8연패와 리그 최하위권 마운드를 겪으며 커뮤니티에는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3년 사이 두 번의 우승을 안긴 사령탑을 향한 여론치고는 매서운 온도다.

우승 두 번의 무게

냉정히 따지면 염경엽 감독의 이력은 반박이 어렵다. 2023년 팀에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안겼고, 2025년 한 번 더 정상에 오르며 LG 역사상 최초의 멀티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부임 3년간 정규시즌 247승. 구단은 지난겨울 3년 최대 30억원이라는 KBO 감독 역대 최고 대우로 2028년까지 재계약했다.

이 조건은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장기 동행의 선언이다. 성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시즌 중 거취를 논하기엔 계약의 무게가 너무 크다는 얘기다.

로버츠 감독이 남긴 교훈

비슷한 사례가 바다 건너에 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교체와 선수 기용 논란으로 오랫동안 조롱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자신의 철학을 증명했고, 지금은 왕조를 이끄는 명장으로 불린다. 과정이 답답해도 최종 승부처에서 트로피를 든 지도자의 업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다.

팬들이 지적하는 염 감독의 약점, 부진한 주전을 향한 뚝심과 아쉬운 인터뷰 화법은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 약점을 안고도 두 번의 우승을 만들어낸 것 또한 같은 감독이다.

대안 없는 분노, 남은 답은 성적뿐

물론 팬들의 분노가 부당한 것은 아니다. 우승 전력을 갖추고도 후반기 최악의 흐름을 보인 책임의 최전선에 감독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 물러나라는 요구에는 현실적인 다음 카드가 없다. 결국 이 논쟁은 현장에서만 정리된다.

로버츠가 그랬듯, 염 감독 역시 남은 시즌의 결과로 답해야 한다. 30일 위닝시리즈가 반등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착시로 끝날지. 시선은 다시 그라운드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