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재계약 안 한 이유 있었네” 작년 기아에서 보여주던 ‘그 모습’ 그대로인 위즈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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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애틀 경기에서 위즈덤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0.083까지 떨어졌다. 낮은 쪽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도는 장면이 반복됐는데, KIA 팬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었다. 지난해 내내 보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작년 KIA에서의 위즈덤

2025시즌 위즈덤의 최종 성적은 119경기 타율 0.236, 35홈런, 85타점, OPS 0.856이었다. 홈런과 장타력 자체는 리그 최상위권이었고,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40홈런 100타점도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파워 하나는 리그에서 손꼽혔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삼진이 142개에 달했고, 득점권에서 유독 약한 모습이 반복됐다. KBO에서 타율 0.236에 득점권 타율도 기대에 못 미쳤다. 후반기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성적이 더 떨어졌고, 결국 KIA는 재계약 대신 카스트로를 선택했다.

지난해 KIA에서 시즌 내내 위즈덤을 두고 성공이냐 실패냐 논쟁이 이어졌다. 홈런은 많이 치지만 타율이 낮고 삼진이 많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반대로 타율은 높지만 장타력이 부족한 롯데 레이예스보다 위즈덤 스타일이 더 낫다는 시각도 있어서 팬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비교 논쟁이 벌어졌다.

기아 팬들이 위즈덤을 응원하는 이유

그럼에도 기아 팬들 사이에서 위즈덤을 응원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건 야구 실력과 별개로 태도 때문이다. 팀에 녹아드는 성격으로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적응하며 팬들과 소통하려 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4년 시즌 일원으로 함께했던 기억도 있어, 재계약에 실패했음에도 팬들이 위즈덤의 MLB 복귀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도영과 함께 내야를 구성하는 그림을 꿈꾸던 팬들도 많았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약점은 그대로다

트리플A에서 23경기 12홈런, OPS 1.178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달랐다. 낮은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돌고, 타구가 외야까지 나가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KIA 시절에도 같은 지적이 나왔고 MLB에서도 통산 타율 0.209를 기록한 선수인 만큼, 마이너리그에서 강점을 보이다 빅리그에서 약점이 드러나는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모양새다.

시애틀이 부상자와 부진 선수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좌완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당분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처럼 타율 0.083에 OPS 0.250이 이어진다면 입지가 급격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