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초반 평균자책 5점대로 흔들리던 박상원이 최근 들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자 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시즌 종료 후 FA 몸값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의견은 극명하게 갈린다. 20억이면 충분하다는 쪽과 최소 30억 이상은 줘야 한다는 쪽이 팽팽하다.
박상원이 국밥 소리 듣는 이유

데뷔 시즌과 전역 복귀 첫 해를 제외하고 박상원은 매년 50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해왔다. 2021년 76이닝 3분의 2 평균자책 3.29, 2022년 52이닝 3.12, 2024년 75이닝 3분의 1 3.94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올 시즌은 21경기 20이닝 평균자책 5.85로 흔들리고 있지만 통산 514경기 661이닝 3분의 2 평균자책 4.90이라는 누적 수치가 그의 존재감을 말해준다. KBO 불펜에서 이 정도 꾸준함을 보여준 투수가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손에 꼽힌다는 게 높은 몸값을 주장하는 쪽의 핵심 논리다.

비교 대상으로 장현식이 자주 거론된다. 장현식은 지난 FA 시장에서 무옵션 52억 원에 LG와 계약했다. FA 직전 시즌 성적과 나이 등을 고려한 결과였다. 반면 박상원은 장현식보다 나이가 많고 FA 시점도 늦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장현식이 52억을 받은 시장에서 박상원이 20억이라는 계산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나오는 것도 이 맥락이다.
올 시즌 성적이 변수다

문제는 현재 성적이다. 올 시즌 평균자책이 5점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시즌 종료 시점까지 얼마나 복구하느냐가 FA 몸값의 핵심 변수가 된다. 일각에서는 지금부터 19이닝 무실점을 해야 시즌 평균자책 4.00을 맞출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그만큼 초반 구멍이 컸다는 뜻이다. FA는 풀리는 시점의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박상원 입장에서는 하반기가 사실상 협상 테이블의 승패를 가른다.
한화 입장에서도 놓치기 아쉽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김범수, 한승혁을 잡지 못하면서 불펜 공백의 쓴맛을 제대로 봤다. 올 시즌도 불펜 평균자책이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그 공백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이다.
박상원을 놓치면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는데 리그에서 이 정도 꾸준함을 가진 불펜 투수를 외부에서 데려오는 건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올 시즌 성적을 복구하고 FA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한화 입장에서도 쉽게 후려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