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긴 했지만”.. 팬들은 이해할 수 없는 김경문 감독의 비정상적인 투수 운용

7일 사직구장, 한화가 연장 10회 끝에 롯데를 9-8로 잡아내며 주말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결과는 좋았다. 그런데 팬들은 이긴 경기에서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투수 운용 때문이다.

황준서는 2이닝 만에 내려갔다

황준서는 39일 만에 선발로 돌아왔다. 1회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 2회도 손호영 2루타에 손성빈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2이닝 5피안타 2실점, 44구를 던지고 3회 시작 전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선발은 5회까지 던져줬으면 한다”고 했는데, 정작 황준서는 3회를 채우지 못했다.

불준영을 왜 거기서 몸 풀렸나

팬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여기다. 황준서가 흔들리자 한화는 2회부터 불꽃야구 출신 박준영(68번)을 불펜에서 몸 풀게 했다. 황준서 뒤에 바로 롱릴리프로 붙이는 게 순리였는데, 정작 3회에 마운드에 올린 건 96번 박준영이었다.

불준영은 경기 내내 불펜에서 풀었다 식혔다를 반복하다 9회가 돼서야 투입됐다. 그 상태로 던졌으니 제 컨디션이 나올 리 없다는 게 팬들의 지적이다. 3회에 올라온 96번 박준영은 롯데에 2점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결국 연장까지 흘러갔다.

이민우에게 8회를 맡긴 것

마무리 이민우를 8회 1아웃 상황에서 일찍 투입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이민우가 5아웃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폼이 가장 좋은 박상원을 8회에 올리고 이민우는 9회에 아꼈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이겨도 이해가 안 된다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김경문 감독의 투수 운용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나온다. 번트 고집은 예전보다 줄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정우주에 대한 신뢰나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이날처럼 이겨도 찜찜한 경기가 나오는 건 그 때문이다.

자기가 믿는 선수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순리대로 운용하다 결과가 나쁘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비정상적인 운용으로 이겼을 때는 오히려 다음이 걱정된다는 게 팬들의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