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선수를 잘 키우는 팀이 키움이다.” 올겨울, 한국을 찾은 강정호가 말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내야수 공민규를 향한 강정호의 애정은 진심 그 자체였다.
직접 개인 레슨을 하며 그의 잠재력을 확인한 강정호는 “풀타임만 주어지면 20홈런은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전직 메이저리거의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공민규는 2024시즌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방출 소식만을 받아들여야 했다.
한때 기대받던 슬러거 유망주

공민규는 2018년 삼성에 2차 8라운드로 지명되며 프로에 입성했다. 인천고 출신으로 우투좌타 내야수였던 그는 입단 당시부터 수준 높은 타격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신인 시즌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슬러거 유망주’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경기 기회는 점차 줄어들었고, 성적마저 하락세를 걸으며 팀 내 입지도 약해졌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개인 돈을 들여 미국까지 강정호를 찾으며 기술적인 성장에 집중해 왔다.
내야 리빌딩 중인 키움, 기회는 올까?

마침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으로 인해 내야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에 따라 키움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안치홍을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뎁스를 고려한다면 공민규 영입도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강정호는 계속해서 “지금 키움에는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가 부족하다”며 공민규의 스타일이 키움과 꼭 맞는다고 봤다.
아직 꺼지지 않은 가능성

단지 숫자로만 접근한다면 공민규의 방출은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잠재력을 믿고,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키움의 팀 컬러를 고려한다면, 지금이야말로 공민규에게 손을 내밀 적기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20홈런 가능성’이라는 강정호의 확신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주장이다. 키움이 그를 데려간다면, 팬들은 또 하나의 스토리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