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만에 빅리그로 돌아왔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복귀다.
애틀랜타는 4일(한국시간) 김하성과 포수 션 머피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켜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는 지명할당(DFA)됐다.

마테오는 김하성의 부상 공백에 대비해 지난 1월 1년 100만 달러에 합류한 뒤 한때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자원이다. 올 시즌 타율 0.240, OPS 0.665를 기록했고, 한때 타율이 3할을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극심한 부진 속에 짐 자비스에게 자리를 내준 상태였다. 연봉 20배 차이가 나는 두 내야수 중 남은 쪽은 김하성이었다.
현지 기자가 전한 클럽하우스 기류

MLB닷컴의 애틀랜타 담당 마크 보우먼 기자는 지난 2일 냉정하게 결정할 배짱이 있다면 마테오를 남기고 김하성을 방출 대기해야 하며, 이것이 클럽하우스 다수가 원하는 결정이라고 전했다. 시즌 타율 0.068(73타수 5안타)에 그친 김하성을 향한 내부 시선이 곱지 않다는 취지다.

다만 이는 제3자가 전한 분위기일 뿐, 실제 클럽하우스가 김하성에게 부정적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구단 수뇌부의 판단은 정반대였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김하성을 내보낸다는 선택지는 없었다고 못 박았다.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선수에 대한 신뢰와 투자 가치를 우선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재활에서 보인 변화, 아직 불분명한 역할

김하성은 이번 재활 기간 트리플A 13경기에서 타율 0.200(45타수 9안타) 3타점 8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지만 9안타 중 4개가 2루타로, 장타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첫 재활 때 5경기 만에 올라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재활 기간을 모두 채우며 30타석 이상을 더 소화했다.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다.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의 기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비스가 수비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당장은 백업에 가까운 위치에서 출발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첫 콜업 때는 타격 부진이 수비 실수로, 수비 불안이 다시 타격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었다. 이번에는 공수 양면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입지를 되찾을 수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시장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다년 계약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겨울은 사정이 다르다. 남은 두 달의 성적이 다음 계약 조건을 결정하게 된다.





